통일부 당국자 19일 출입기자들과 일문일답
"남북 협의 준비 중…조속한 해결 위해 노력"
"진전 여부 따라 적십자회담 일정도 잡힐 것"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재미교포가 이산가족 상봉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통일부는 19일 남북 간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기 위한 협상 의제에 재미교포 상봉 문제를 포함시킬 것임을 시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화상상봉에 재미교포의 참여를 추진하느냐'는 질문에 "현재 말할 수 있는 부분은 남북 간 협의를 준비 중에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이산가족 문제는 인도적 사안"이라며 "정부는 조속하고 원만히 해결되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8월 25일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행사 단체상봉에서 북측 정휘경(정점록,79)씨가 남측 가족들이 함께 촬영한 사진을 보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앞서 이규민 재미이산가족 상봉추진위원회 회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국무부의 한 관계자로부터 한국 정부가 향후 이산가족 화상상봉에 재미교포 이산가족도 포함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산가족 화상상봉은 지난 2007년 11월15일을 마지막으로 10년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시설 노후화 등 전면적인 개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동안 대북제재라는 '벽'을 높지 못해 추진되지 못했다. 그러다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미국으로부터 대북제재 면제 승인을 받아 속도감 있게 진행될 환경이 조성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화상상봉 개보수에 필요한 물자를 남북교류협력기금에서 지출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는 서면 심의를 진행 중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사전) 준비를 마친 후, 개성 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북측과 협의가 이뤄질 것이고 진전과정을 보면서 적십자 회담 등의 (개최 일정도) 정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