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 성남, 용인 동천 등 분양단지 '눈길'
주요 단지 재개발·재건축 사업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주택경기가 침체 국면에 들어섰지만 수도권 분양은 ′완판′을 이어가며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이달에도 서울과 경기도 주요지역에 새 아파트가 분양돼 주목된다.
3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번달 서울 강남·성북·동대문구, 경기도 성남과 용인 동천동을 비롯한 지역에서 아파트가 공급된다.
직방에 따르면 이번달 전국에서 44개 단지, 총 2만7708가구가 분양에 돌입한다. 이는 1년 전보다 6734가구가 증가한 수준이다. 서울과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에서만 22개 단지, 1만6846가구가 일반분양이다.
서울에서는 성북구 길음동에 조성되는 ′롯데캐슬 클라시아′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길음1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다. 총 2029가구 중 637가구가 일반분양이다. 지하철 4호선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청량리역 일대를 재개발하는 단지들도 눈에 띈다. 동대문구 전농동에 들어서는 ′청량리역 롯데캐슬SKY-L65′, 동대문구 용두동에 ′청량리역 한양수자인192′다. 이 두 단지는 앞서 공급된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와 함께 청량리역 초고층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청량리역 롯데캐슬SKY-L65은 지상 65층 규모로 3개 단지 가운데 최고층이다. 총 1263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청량리역 한양수자인192는 최고 59층 규모로 지어지며 총 112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청량리역은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등이 지나고 최근에는 분당선도 개통됐다.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 조감도 [자료=한양] |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방배동 방배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방배그랑자이게 분양에 돌입한다. 방배그랑자이는 총 758가구 가운데 265가구가 일반분양되며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된다. 지하철 2호선 방배역과 가깝다.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 포레센트도 주목된다. 일원대우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총 가구 173가구 가운데 6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주변 개포동과 일원동 일대가 재건축 사업으로 정비되는 만큼 동반 흥행이 기대된다.
이 단지는 지하철 3호선 대청역 역세권으로 분당선 대모산입구역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대치동 학원가와 가까운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 중원구 금광동에 조성되는 성남금광1구역 재개발 단지가 눈에 띈다. 이 단지는 총 5320가구 가운데 2382가구가 일반분양되는 대규모 아파트다.
이밖에 용인시 수지동 동천동에 들어서는 수지동천 꿈에그린에도 수요자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구성되는 이 단지는 이번달 아파트 4개동, 총 29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신분당선 동천역을 이용할 수 있어 분당과 판교는 물론 서울 강남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 랩장은 "서울과 수도권 주요지역인 성남, 용인 동천동에서 분양되는 이 단지들은 교통과 생활인프라가 편리한 데다가 봄이사철 성수기인 만큼 청약 흥행에 무난하게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대출 규제를 비롯해 수요자들이 청약시장에 접근하기가 어려워진 만큼 수도권이라도 외곽지역은 청약이 흥행하지 못하는 등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