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직무대행은 2일(현지시간) 터키와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터키가 러시아산 대신 미국산 방공미사일 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자신했다.
로이터통신은 2일 국방부 출입 기자들에게 "터키 국방부 장관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우리는 전략적 파트너 국가들과 이 상황을 해결할 것"이라며 터키가 현재 애리조나 소재 루크공군기지에 있는 F-35 스텔스기를 인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루크공군기지에서 스텔스기 조종 훈련을 받는 터키 군은 두 명이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 1일 터키가 러시아산 S-400 방공미사일 시스템을 구매하겠다고 하자 F-35 스텔스기 관련 장비 인도를 중단했다.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터키가 러시아산 방공미사일 체계를 들이면 자칫 F-35 스텔스기 기술력 등 정보가 새어나갈까 국가 안보 침해를 우려하고 있다.
섀너핸 대행은 "터키가 S-400 방공미사일 시스템 대신 미국의 패트리어트 방공미사일 시스템을 구매하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터키가 패트리어트 방공미사일 시스템과 F-35 스텔스기라는 올바른 방공시스템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트리어트 방공미사일시스템은 미국의 최대 방산업체 중 하나인 레이시온(Raytheon)사에서 생산된다. F-35 스텔스기는 미국의 첨단 전투기로, 록히드마틴사 무기다.
로이터통신은 미 국방부가 F-35 인도 프로그램에서 터키를 배제하면 두 동맹국들간 관계가 수십년 이래 최고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터키가 러시아산 무기 구매를 추진할 경우 미국의 ‘적대세력에 대한 통합제재법’(CAATSA)이 규정한 제재를 부과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이 장비 인도를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2일 터키 리라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약 3% 떨어졌다
패트릭 새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 2019.03.27 [사진=워싱턴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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