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터키가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 러시아산 S-400 방공미사일 시스템을 구매하겠다고 하자 미국이 F-35 스텔스기 관련 장비 인도를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크 앤드루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터키가 S-400 방공미사일 시스템 납품이 확실시됨에 따라 터키의 F-35 전투기 향상과 관련된 인도와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두 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최근 며칠간 터키 카운터파트들에 해당 스텔스기 관련 장비 주문을 받지 않겠다고 경고해왔다.
그러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계획된 러시아산 S-400 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입을 지속하기로 했고, 무기는 오는 7월 인도된다.
익명의 소식통들은 통신에 F-35 스텔스기와 관련된 훈련 장비 선적이 취소됐다고 알렸다. 스텔스기는 미국 최대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생산한다.
이번 일로 양국의 관계는 악화될 조짐을 보인다. 터키는 2016년 쿠데타 배후로 지목된 이슬람 성직자 펫훌라흐 귈렌을 자국으로 인도해달라고 미국에 요청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밖에도 시리아 내전, 이란 제재, 중동 정책 등 양국 간에는 갈등 요소가 여러 있다.
록히드마틴사(社)의 F-35 스텔스 전투기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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