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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우디에 원자력기술 판매권 6건 비밀리에 승인

기사입력 : 2019년03월28일 16:37

최종수정 : 2019년03월28일 16:37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미국 에너지부가 기업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원자력 기술을 판매할 수 있도록 6건 허가를 비밀리에 승인했다고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에너지부 국가핵안보국(NNSA)은 문서에 기업들이 미 정부에 ‘파트810’ 허가 승인을 비밀리에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릭 페리 장관 인가한 파트 810에 따라 기업들은 사우디와 원자력발전 사업이 합의되기 전 원자력발전 예비작업을 수행할 수 있지만 원전 안에 장비를 들일 수는 없다고 익명의 소식통이 전했다.

트럼프 정부는 원자력기술 공유하는 광범위한 합의를 조용히 추진 중이었다. 미국은 사우디와 최소 2기의 원자력발전소를 세우는 내용의 해당 조약을 체결하기 위해 한국과 러시아도 겨루고 있으며 올해 안에 최종 사업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 하원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자력기술을 공유하는 것이 결국 중동지역의 핵무장 경쟁을 조장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지난해 미국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한다면 사우디도 마찬가지로 핵무기를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있다. 더욱이 사우디는 우라늄 농축과 핵연료 재처리를 제한하는 미국 협정 체결 조건인 '골드 스탠다드'에 동의하지 않았다.

골드 스탠다드는 미국 원자력법 상 핵무기 개발 물질을 잠재적으로 만들 수 있는 두 가지 길을 막는 조치이다.

정부의 인가 소식에 브래드 셔먼(민주·캘리포니아) 미 하원의원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에게 다음달 중순까지 의회 청문회에서 승인을 받은 기업명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셔먼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사우디와 원자력 기술을 의회와 공유하는 것을 회피하려 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기업 공개를 검토해보겠다며 정부가 공유된 어떠한 원자력기술도 위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미 의회는 카슈끄지 사태 이후 사우디와의 원자력기술 공유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지난해 10월 마국에서 활동하던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미 의회와 중앙정보국(CIA)은 카슈끄지 피살 배후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지목해왔다. 

이와 달리 도넕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사건 발생 이후인 지난해 12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빈 살만 왕세자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의회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은 카슈끄지 사태 이후 파트810을 인가받은 기업이 있는지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정부 회계감사원(GAO)은 27일 사우디와의 원자력 협상을 조사해달라는 마르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밥 메넨데스(민주·뉴저지) 상원의원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뉴델리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사우디-인도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2.20.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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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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