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난 왜 창원에서 괴물과 싸우고 있는가"
윤소하 "자유한국당은 사람이기를 포기했는가"
[서울=뉴스핌] 이서영 수습기자 = 이정미 정의당 당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가 2일 자신의 SNS상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고(故) 노회찬 의원에 대해 한 망언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오세훈 전 시장은 지난 1일 경남 창원 반송시장으로 지원 유세에 나서 고 노회찬 의원을 지칭하며 "돈 받고 스스로 목숨 끊은 분"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정의당은 이에 즉각 반발했고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고 노회찬 의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망언으로 일베 등 극우 세력들이 내뱉는 배설 수준의 인신공격과 판박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수습기자 = 이정미 정의당 당대표가 자신의 SNS상에 여영국 창원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함과 동시에 오세훈 전 시장이 고 노회찬 의원을 두고 한 망언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2019.04.02 jellyfish@newspim.com |
이정미 대표는 오 전 시장의 발언에 대해 "자신이 한 말이 얼마나 무서운 흉기인지 깨달을 수나 있을까"라며 "난 왜 이곳 창원에서 괴물과 싸우고 있는가"라고 개탄했다.
이 대표는 자신을 울보라 칭하며 "꾹꾹 참다가 결국 울음이 터진 날은 바로 어제"라며 "3.15 마라톤에서 악수를 청하니 한 분이 품속에서 작년 노대표님 영결식 리플렛을 보여줬다. 순간 어찌할 틈 없이 후두둑 눈물이 떨어졌다"는 말로 노 전 대표가 당한 모욕에 대한 슬픔을 드러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사람부터 되시라'는 제목으로 글을 써내려갔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수습기자 =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자신의 SNS상에 '사람부터 되시라'는 제목을 필두로 자유한국당과 오세훈 시장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2019.04.02 jellyfish@newspim.com |
윤 원내대표는 "오세훈, 아니 자유한국당 당신들은 창원 시민들을 그리 모독해도 되는가"라며 "당신들은 사람이기를 포기 한 것인가. 사람답지 않으면 정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을 국민들께서 말씀하신 단어 몇개를 적어 통칭하면 후안무치·국민무시·비상식의 극치로 이루어진 정치집단"이라며 "어떻게 고쳐 써 볼 엄두도 나지 않는 퇴물"이라고 비난에 가까운 논평을 내놨다.
그는 이어 "늘 사람이 먼저 되라는 어머니의 말씀이 생각난다"며 "박근혜 망령과 노회찬 정신과의 싸움인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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