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총액 62억2655만원, 대출과 예금으로 투자
주식 보유 9개월 지나도 직무관련성 심사 안 받아
[서울=뉴스핌] 이서영 수습기자 = 자유한국당 정유섭 의원(인천 부평갑)이 지난해 국내 소형항공사인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에 투자해 최대주주가 됐다. 최대주주는 회사 주식을 가장 많이 소유한 주주를 의미한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28일 공개한 '2019년 정기재산변동신고 공개 목록'에 따르면 정 의원은 지난해 비상장사인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주식 784만주를 매입했다. 정 의원이 신고한 매입가액은 30억원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정유섭 의원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4.01 yooksa@newspim.com |
정 의원이 신고한 재산 총액은 62억2655만원으로, 그는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에 투자한 30억을 마련하기 위해 원래 보유하던 예금과 일부는 대출 받았다고 밝혔다.
공직자윤리법에 의하면 선출직 공직자와 같은 재산공개 의무 대상자는 본인과 배우자, 직계존비속이 보유한 주식이 3000만원 이상이면 1개월 내로 인사혁신처 주식백지신탁 심사위원회로부터 직무관련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 직무관련성이 없다면 주식을 보유해도 되지만 직무관련성이 있다고 판정되면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해야 한다.
하지만 정 의원은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주식을 보유한 지 약 9개월이 지났음에도 이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정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현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따라서 항공사와 직접 관련이 있는 국회 국토교통위에 소속된 바는 없다.
정 의원은 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후배의 권유로 투자하게 됐다. 여유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항공사를 살리는 데 투자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관해 정 의원실에 문의했지만, 명확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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