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한국 대법원으로부터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 명령을 받은 일본의 신일철주금(新日鉄住金·신닛테츠스미킨)이 4월 1일부로 회사명을 ‘일본제철’로 변경했다.
신일철주금은 지난 2012년 10월 신일본제철이 스미토모(住友)금속을 합병해 탄생한 회사이며, 신일본제철은 일본 제국주의 시대인 1934년 야하타제철소(八幡製鐵所) 등 7개 철강 기업이 합병해 출범한 일본제철이 전신이다.
결국 신일본제철은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 판결 논란 속에 회사명을 일본제철로 바꾸면서 다시 제국주의 시대로의 회귀를 결정한 셈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하시모토 에이지(橋本英二) 일본제철 사장은 회사명 변경과 관련해 “일본이라는 명칭을 다시 사용한 것은 세계 속에서 성장해 나간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일본제철은 회사명 변경과 함께 해외전략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세계 최대 철강사 아르셀로미탈과 함께 인도의 ‘에세르 스틸’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지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신일철주금 로고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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