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베이징 무역 협상이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에 무게가 실리면서 뉴욕증시가 탄탄한 상승 모멘텀을 보였다.
아울러 1분기 S&P500 지수가 2009년 이후 최대 폭의 상승 기록을 세웠다. 채권시장이 보내는 경기 적신호에도 주가가 강한 저항력을 보였다는 진단이다.
다우존스 지수 일간 추이 [출처=인베스팅닷컴] |
투자자들은 다음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양국 무역 협상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정책자들이 협상 타결에 무게를 두는 움직임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연방준비제도(Fed)가 당장 50bp(1bp=0.01%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해야 한다는 백악관의 주장에 월가의 관심을 끌었다.
29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211.22포인트(0.82%) 오른 2만5928.68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18.96포인트(0.67) 상승한 2834.40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60.16포인트(0.78%) 뛴 7729.32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1분기 다우존스 지수가 12.4% 뒤었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14%와 17.4% 폭등했다.
베이징에서 전해진 무역 협상 관련 소식이 투자 심리를 고무시켰다. 28~29일 이틀간의 담판을 마무리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트윗을 통해 중국 측 협상 팀과 건설적인 논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백악관이 새로운 진전을 이뤄냈다고 발표했고, 양국 외신들도 협상 타결을 향해 진일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백악관 측의 금리 발언이 월가에 화제를 모았다. 이날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당장 50bp의 금리인하를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 이사로 지명한 스티븐 무어의 발언과 맞물려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무어 지명자는 지난해 네 차례의 금리인하 가운데 두 차례는 실수에 해당하고, 연준이 기준금리를 50bp 내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포함해 정책자들이 금리인하가 시기상조라고 지적한 발언과 정면으로 대립각을 세운 것이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연준이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자지출(PCE) 물가 지수가 1월 연율 기준 1.4% 상승해 201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시카고 일대의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8.7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인 61.0에 미달했다.
다만 미시간대학애 발표한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8.4로 집계, 전월 93.8에서 완만하게 상승했다.
SEI 인베스트먼트의 짐 솔로위 전략가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시장을 만족시키는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며 향후 주가 흐름을 낙관했다.
종목별로는 이날 뉴욕증시에 입성한 차량 공유 업체 리프트가 12% 가까이 폭등했고, 셀진은 브리스톨 마이어 스큅과 합병 기대감에 8% 가량 뛰었다.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