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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5G 상용화 준비 완료...통신비 月 9만9000~16만원선

기사입력 : 2019년03월29일 19:53

최종수정 : 2019년04월01일 10:24

LGU+, 5G 요금제 3종 공개...5만5000~9만5000원
SKT·KT도 같은날 요금제 신고...이통3사 5G 요금제 라인업 완비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약 1주일 앞두고 이동통신 3사의 5G 전용 요금제 라인업이 완비됐다. 5G 전용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5G'의 추정 출고가를 적용하면, 5G 시대에 이용자가 부담해야 할 매월 통신비(선택약정요금+단말기 할부금) 금액 범위는 9만9000원에서 16만원선이 될 전망이다.

29일 관련업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5G 요금제가 이날 모두 확정됐다. SK텔레콤의 요금제는 지난 25일 요금제 재인가 신청 뒤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와 기획재정부의 정책 협의를 거쳐 이날 최종 인가 결정이 났다. 인가가 아닌 신고 대상인 KT와 LG유플러스는 이날 오후 나란히 요금제안을 접수했다.

요금제의 구체적 내용을 공개한 곳은 LG유플러스 단 한 곳이다. LG유플러스는 이날 △5G 라이트(월 5만5000원, 9GB) △5G 스탠다드(월 7만5000원, 150GB) △5G 프리미엄(월 9만5000원, 250GB) 3종으로 구성된 요금제 라인업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5만5000원(8GB) △7만5000원(150GB) △9만5000원(200GB) △12만5000원(300GB) 등 4개 구간으로 구성된 요금제 라인업으로 인가 신청했을 것이란 게 업계 추정이다. KT는 내달 2일로 예정된 5G 기자간담회를 통해 요금제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그동안의 이통시장 가격 정책 관행 상 KT의 요금제 역시 경쟁사와 거의 동일한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 5G 통신요금 4만~9만+단말기 할부금 6만원 안팎 형성될 듯

이로써 5G 시대 초기 이용자의 월 평균 통신비는 10만원대 초반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가 매월 부담하는 통신비는 크게 이통사의 요금제 비용과 단말기 할부금으로 구성되는데, 현재까지 이와 관련해 공개된 가격 정보를 취합하면 통신비는 최저 9만9450원~15만8600원 범위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10 5G 모델의 단말기 출고가는 256GB 모델이 139만7000원, 512GB 모델은 155만6500원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단말기 할부금(24개월)은 월 5만8200원~6만4850원 범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가 이통사 요금제에 적용되는 선택약정할인(25%)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단말기에 대해 지원받는 공시지원금을 받을 수 없게 되므로 LTE 시대 대비 단말기 가격 상승은 고스란히 월 할부금 부담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여기에 이통사 요금제 중 최저가 구간인 LG유플러스의 '라이트' 요금 4만1250원(선택약정할인 적용)과 최고가 구간인 SK텔레콤의 300GB 요금 9만3750원(선택약정할인 적용)을 각각 적용하면 매월 부담하는 전체 통신비 범위는 최저 9만9450원~15만8600원선으로 나온다.

다만, 프로모션이나 보조금 정책 등을 통해 매월 통신비용이 이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은 남아있다. LG유플러스는 프리미엄(월 9만5000원) 요금제 가입자에게 선택약정할인과 별도로 올해 말까지 5250원을 추가할인 받고 데이터는 1000GB까지 사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SK텔레콤과 KT 역시 이와 비슷한 수준의 프로모션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통사들이 LTE요금제와 같이 중고폰 보상 제도나 제휴카드 할인 등 프로모션을 내놓는다면 추가 할인을 기대할 수 있으나 요금부담을 현저히 낮출만큼의 하락폭을 구현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과기정통부]

◆ "통신비 부담 낮추려면 단말기 가격 같이 낮춰야"

결국 통신비 부담을 추가로 낮추려면 단말기 구매비용을 낮출 수 밖에 없는데 이를 위한 실효성 있는 법적 및 정책적 수단은 없는 상황이다. 과기정통부가 최근 정부의 통신비 인하 기조에 협조하기 위해 요금제 인가 권한을 활용, 이통사들의 저가 구간 요금제 출시 강요에만 집중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다. 이통사의 저가요금제 출시를 통해 통신비 부담이 월 1~2만원 폭 경감되는 동안 단말기 가격은 100만원선에서 150만원선으로 50% 이상 인상됐다. 

과기정통부측이 사실상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추가된 저가 구간 요금제(월 5만5000원, 데이터8~9GB)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도 제기된다. 이 구간에서 제공하는 8~9GB 수준의 데이터가 5G 콘텐츠를 즐기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5G 기반 프로야구 중계 콘텐츠는 1시간 시청에 약 22GB의 데이터가 소모된다. 과기정통부가 요구한 저가 요금제로는 이 프로야구 중계 영상을 30분도 채 시청하지 못하게 되는 것. 즉, 5G를 즐길 수 없는 5G 요금제인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된 5G 요금제는 그야말로 초기 시장에서 얼리 어답터나 마니아층 유저들을 공략하기 위한 성격의 요금제인 셈"이라며 "LTE때도 그랬듯이 VR 등 5G 콘텐츠가 다양해지고 5G 서비스 이용이 보편화되면 그때의 이용 패턴에 맞는 데이터 용량 및 요금이 새롭게 다시 나오는 등 꾸준한 개선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swse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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