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5G 시대]⑦ "내수에서 글로벌로"...이통사, 사활 걸었다

기사입력 : 2019년03월28일 17:48

최종수정 : 2019년08월13일 17:14

"더이상 이통사 아니다"...조직개편 등 5G 체제로 전환
글로벌 동맹 전략...양자암호 합작부터 넷플릭스까지

[편집자] 3G, LTE에 이어 5세대(5G) 통신 시대가 시작됩니다. 사물과 인간이 촘촘히 이어지는 명실상부한 '초연결시대'가 구현되는 것입니다. LTE 보다 20배 빠른 네트워크 속도는 일상의 변화는 물론 인공지능·가상현실·자율주행·스마트홈 등 4차산업혁명을 완성하는 기반입니다. 뉴스핌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와 맞물려 5G란 무엇이며, 기업과 정부의 역할, 바뀌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등 총 50회에 걸친 '5G 빅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국내 47조원, 글로벌 850조원 규모 이상으로 추정되는 5G 신대륙을 차지하기 위해 이통사들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전통적 수익원인 '무선 사업' 부문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5G에 최적화된 구조로 체질을 바꾸지 않으면 생존 자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 경쟁 범위도 더이상 내수가 아닌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됐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미디어, 보안, 자율주행 등 신사업은 전방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합종연횡도 그 어느때보다 활발해졌다. 이통사들은 말그대로 5G에 사활을 걸었다.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사진=각사]

◆ "더이상 이통사가 아니다"...조직개편 등 5G 체제로 일제히 전환

SK텔레콤은 자사가 더이상 '통신사'가 아니라고 선언했다. 미디어·콘텐츠·커머스·보안·모빌리티 등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ICT 복합기업'이라는 것이다. SK텔레콤의 수익 구조를 보면 무선사업(MNO) 부문의 매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줄어든 영역은 IPTV, 미디어 등 신사업 부문이 성장하면서 빠르게 메우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도 다르지 않다. 무선사업의 성장 정체를 5G 신사업으로 극복해야하는 상황이다. 이에 이통 3사 모두 5G 신사업을 전담하는 전문 부서를 신설하고 막대한 권한을 부여했다. 지난해 이뤄진 대규모 인사 역시 5G에 초점을 맞춘 조치였다.

SK텔레콤이 지난해 신설한 △기술위원회 △AI센터 △5GX Top Team은 모두 5G 전담 조직이다. KT 역시 △5G사업본부 △5G플랫폼개발단 △미래플랫폼사업부문 등 5G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신사업 추진을 맡겼다. 3사가 최근 추진한 케이블TV 업체 인수·합병(M&A) 역시 5G 시대의 뉴미디어 사업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용자들이 VR 기반 미디어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 "내수에서 글로벌로"...글로벌 동맹군 확보전 '치열'

글로벌 시장에서의 동맹군 확보 전쟁도 치열하다. 그 어느때보다 공격적인 '합종연횡'이 글로벌 ICT 업계에서 일어나고 있다.

SK텔레콤의 글로벌 성과가 가장 눈에 띈다. 최근 1~2년 사이 10여개의 글로벌 합작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 파트너사는 △IDQ(양자암호) △컴캐스트(미디어·콘텐츠) △매직리프(AR디바이스) △도이치텔레콤(네트워크) △싱클레어(미디어) △싱텔(e스포츠) △그랩(모빌리티) △나이언틱(게임) △페이스북(플랫폼) 등이다. 모두 해당 분야에서 유망 기술을 보유한 곳이다. 협업 사업 분야는 미디어, 콘텐츠, AR, , 보안, 모빌리티, 게임 등 광범위하다. 이들과 기술을 공유하고 합작 서비스 및 콘텐츠를 내놓기로 했다.

KT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통신사인 'STC(스마트시티 등 5G 전반)'를 비롯해 △노키아(네트워크) △인텔(엣지컴퓨팅) △퀄컴(5G 전반) △버라이즌(통신·네트워크) 등과 손잡았다. 한·중·일 최대 통신사들이 함께하는 전략협의체(SCFA)를 통해 차이나모바일·NTT도코모와 5G 상용화 전략과 서비스 발굴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세계 최대 온라인영상플랫폼(OTT) '넷플릭스'와 전격 콘텐츠 제휴를 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구글의 AI 음성비서 기술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U+tv UHD 셋톱박스에 탑재하는 등 구글과의 플랫폼 협업도 긴밀히 진행 중이다.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 영국 보다폰, 핀란드의 엘리사(Elisa) 등과 5G 사업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모바일 스트리밍 게임 업체인 '해치'와는 VR게임을 독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엔비디아의 스트리밍 게임도 단독으로 국내에 공급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5G가 기존 산업 구조를 송두리째 바꿀 거대한 신시장인 것은 맞지만 아직 구체적이고 검증된 사업 아이템은 등장하지 않았다"면서 "5G를 적용할 수 있는 사업 범위가 넓은 만큼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생태계를 선점할 수도 있고, 하나의 사업 부문이 성공한다면 나머지 실패를 다 메울 수 있는 '잭팟'이 될 것"이라며 "이 때문에 5G 초기 단계에서 국내 이통3사의 기술 및 생태계 선점 경쟁은 지금보다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swse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