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이 중국과 진행 중인 무역 협상의 합의 일부로 중국에 적용한 일부 관세를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 무역 협상을 예정보다 수주 혹은 수개월 연장할 수 있다고도 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커들로 위원장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관세 일부를 철회하고 다른 관세는 이행 메커니즘의 하나로 남겨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어 “우리는 실적을 봐야 하며 우리의 레버리지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분명히 하자면 이것은 모든 관세가 실행돼야 한다는 것은 아니고 일부 관세는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과 무역 협상을 이어간다. 류 부총리는 다음 주 워싱턴을 방문해 협상을 다시 시작한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번 협상은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하고 무역 협상을 마무리 지으려던 양측의 계획이 무산된 후 처음 진행된다.
협상 시한에 대해 커들로 위원장은 “이것은 시간에 달린 것이 아니고 정책 및 이행에 달린 것”이라면서 “이것이 추가로 몇 수, 몇 달이 걸린다면 그렇게 해야 하고 우리는 대통령이 이야기했듯이 미국에 좋은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국이 지식 재산권과 미국 기업에 대한 시장 개방, 무역 합의의 이행 메커니즘에 대한 합의와 관련해 더 나은 조건을 중국에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중국이 약속한 개혁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는 지를 검토하기 위한 정기 회의를 제안했다고도 설명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트럼프 정부가 중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보복 조치에 대한 위협 없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커드로 위원장은 “우리는 (합의에) 근접하고 있지만 그곳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측은 강제 기술 이전을 포함한 다양한 쟁점에 대해 이전보다 진전된 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