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주주제안·행동주의 펀드에도 영향"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27일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이 부결된 가운데, 경영권과 주주제안 사이에 적절한 균형이 이뤄지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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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BNK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이날 조 회장 연임 부결과 관련, "주주들이나 국민 정서에서 보면, 조 회장이 소유권을 유지한채 경영진에서 빠지는 모양새"라며 "오너가 꼭 경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 본부장은 이어 "오너가 훌륭한 경영인을 발탁해서 좋은 기업을 만드는 것도 훌륭한 기업경영"이라면서 "지난 해부터 대한항공에서 발생한 여러가지 일들은 경영진으로 부족한 일들이 많았기 때문에 (연임 부결은) 나쁜 결정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이 하나의 결과를 도출한 것이기 때문에, 향후 주주제안이나 행동주의 펀드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주주는 회사 권리를 가진 소유주이므로, 회사 경영진이 잘못하면 제안이나 제언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게 선진화된 문화다. 경영권 탈취는 문제지만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도와주거나 조언하는 일은 활성화 되는 방향이 맞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은 찬성 64.1%, 반대 35.9%로 부결됐다. 보유지분율 11.56%로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전날 연임 반대 의사를 밝혔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