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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운 자본연 위원 “주주권 행사 통한 경영진 교체, 긍정적 변화”

기사입력 : 2019년03월27일 11:15

최종수정 : 2019년03월27일 11:25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후 첫 경영진 교체 사례
‘사회적 물의’ 오너리스크, 주주가 직접 해소
“의사 결정 과정 투명성 유지가 관건”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주주총회에서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 경영권을 상실한 가운데 이번 결정이 한국 자본시장 변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뉴스핌DB]

황세윤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7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양호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 실패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후 경영진 교체가 일어난 첫번째 케이스”라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오너에 대해 주주들이 책임을 물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제5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을 비롯한 4개 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이 가운데 조 회장 연임안은 찬성 64.1%, 반대 35.9%로 부결됐다. 대한항공 정관에 따르면 의안 통과를 위해선 주총에 참석한 주주의 3분의 2인 66.6%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조 회장은 2.5%가 부족해 지난 1999년 이후 20년 만에 대한항공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나게 됐다.

여기에는 국민연금의 반대가 결정적이었다. 전날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조 회장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 침해 이력이 있다며 연임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지분 11.56%를 보유한 2대주주다. 

황 연구위원은 “주주권 행사를 통해 오너리스크를 해소함으로써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실적개선 가능성을 높였다”며 “의결권 행사 방향을 사전에 공개하면서 객관성도 충분히 확보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연금 등 주요 연기금의 의결권 행사에 대해선 투명성 보장이 향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세운 연구위원은 “연기금의 의결권 행사가 시장의 신뢰를 받기 위해선 의사 결정 과정의 투명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이라며 “지금처럼 외부 전문가 그룹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일부 영향력을 행사하는 만큼 독립성 논란도 꾸준히 제기될 수 밖에 없다”며 “시장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객관적이고 투명한 의사 결정 과정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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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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