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에 AI 초급 교육과정 개설
기업에도 인턴십 등 확대 요구 방침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정부가 인공지능(AI) 인재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학 등에 교육과정을 개설해 전문적 능력을 갖춘 AI 인재를 연간 25만명 배출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빅데이터와 로봇 등 첨단기술의 급속한 발달과 사물인터넷(IoT) 등의 보급으로 AI를 필요로 하는 사업은 IT 업계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는 AI에 대한 지식을 갖추지 못하면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이나 사업 전개가 어려울 지경이다.
하지만 급속한 실용화 속도에 대학이나 기업의 인재 육성이 쫓아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석사과정을 수료한 AI 인재는 도쿄대학과 교토대학, 와세다대학 등 11개 대학에서 연간 900명이 채 안 된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오는 2020년 말에는 일본 산업계에서 AI 등 IT 지식을 갖춘 인재가 약 30만명 부족한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
이에 일본 정부는 새로운 교육제도를 통해 AI 인재 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그 핵심은 고등교육 과정에 AI 교육을 도입하는 방안이다.
전국의 모든 대학과 고등전문학교(5년 전문직업 교육기관)에 초급 수준의 AI 교육과정을 개설해 최소한의 프로그래밍과 AI 윤리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수강한 학생에게는 수준에 맞춰 수료증을 발급하고 취업활동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중 25만명은 더욱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AI 인재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 4년제 대학에는 문과 계열 42만명, 이과 계열 12만명, 보건 계열 6만명의 학생들이 있다. 이과와 보건 계열을 합한 18만명에 문과의 15% 정도에 해당하는 7만명을 AI 인재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AI 인재의 저변 확대를 위해 사회인을 위한 교육과정도 개설한다. 2022년까지 대학에 전문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정부가 비용의 일부를 지원할 방침이다. 연간 2000명을 배출해 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일본 정부는 대학 측에 이러한 정부의 개혁안을 순차적으로 커리큘럼에 반영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또 기업들에게도 인턴십 등을 통해 AI에 대한 기능을 갖춘 학생들을 받아들이도록 요구해 나갈 방침이다.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