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이치로 은퇴 기자회견서 나온 '주먹밥' 발언, 왜 논란일까

기사입력 : 2019년03월25일 16:06

최종수정 : 2019년03월25일 16:10

아내 유미코에 대한 감사 '주먹밥' 일화와 함께 소개
"감사인사 아냐…사죄라면 이해" 모 트윗에 팬 분노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현역 시절 무려 4367안타를 때린 일본의 야구천재 스즈키 이치로(47)가 최근 은퇴한 가운데, 기자회견에서 아내에게 전한 감사인사가 뒤늦게 논란이다. 한 트위터리안이 이치로의 말은 아내를 위한 인사로는 부적절하며, 사죄여야 마땅하다고 ‘딴죽’을 걸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maromiso’라는 계정을 사용하는 일본인 트위터리안은 전날 치러진 이치로의 은퇴 기자회견 중 나온 '주먹밥'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를 마치고 팬들에게 은퇴 인사를 전하는 이치로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치로는 은퇴 기자회견 당시 아내 유미코(54)에 한마디 해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 주먹밥 이야기를 꺼냈다. 이치로는 "아내가 제일 애써줬다. 제가 미국에서 안타 3089개를 때렸는데, 홈경기 전 아내가 매번 주먹밥을 해줬다. 족히 2800개는 될 거다"며 "내심 3000개를 채웠으면 했다. 분명 아내도 그랬을 것”이라고 웃었다.

이에 대해 ‘maromiso’는 “뒤틀린 생각이라 미안하지만, 노벨상 시상식에도 매번 나오는 이런 인사는 절대 이해할 수 없다. (감사가 아니라)사죄라면 이해가 간다. 아내는 남편의 성취감이나 감동을 절대 맛볼 수 없다. 대단히 불평등한 구조”라고 주장했다.

이 트윗에는 25일 현재까지 2422개의 ‘좋아요’가 등록됐다. 2050회 넘게 리트윗도 됐다. 찬동하는 의견도 소수 있지만 대부분은 이치로를 두둔하는 글이다.

“굉장히 비뚤어진 사고”라고 비꼰 한 트위터리안은 “유미코는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이치로와 결혼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런 아내의 결단과 삶의 방식을 당신이 뭔데 평가절하하냐”고 따졌다.

아내에 대한 이치로의 감사인사를 비판한 트윗 [사진=트위터 캡처]

또 다른 트위터리안은 “본인도 아니면서 ‘성취감을 못 느낀다’고 대변하는 건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다. 이치로가 인사한 건 아내와 함께 위업을 달성한 데 대한 감사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한 주부는 “가족을 응원하는 사람으로서, 가장 듣고 싶은 말은 감사 인사다. 사죄 따위가 아니다”며 “‘고맙다’ ‘맛있다’ 등 인사만으로 제 노고가 보상 받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스즈키 이치로는 지난 21일 도쿄돔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2019 메이저리그 개막 2연전 직후 은퇴를 발표했다. 

1991년 드래프트 4라운드 41순위로 오릭스 블루웨이브에 입단한 이치로는 9시즌 통산 951경기에 나서 4098타수 1278안타 118홈런 529타점 199도루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타격천재다. 통산 타율은 0.353이며 출루율 0.421, 장타율 0.522를 기록했다. 한 시즌 200안타 돌파(1994, 210개), 7년 연속 수위타자(1994~2000),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고타율(비공식) 등 전인미답의 경지에 오른 뒤 2001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메이저리그에서 19시즌(시애틀 매리너스→뉴욕 양키스→마이애미 말린스→시애틀 매리너스)을 뛸 동안 이치로는 2653경기에 나서 3089안타, 117홈런, 509도루, 780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타율은 0.311이며 출루율은 0.355, 장타율은 0.402다. 타격뿐 아니라 수비도 강한 선수로 회자된다. 강한 어깨에서 나오는 레이저 송구로 팀을 위기에서 구하는 장면은 지금도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을 정도다.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