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안정적 성장을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현황보고에서 이 총재는 국내외 경제 상황을 분석하고 주요 업무 현안을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를 준비하고 있다. 2019.03.25 leehs@newspim.com

이 총재는 먼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국제교역이 위축되면서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유로지역과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성장흐름이 다소 완만해지고 있다"면서도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점차 완화되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다만 이 총재는 "대외 리스크 요인이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통화정책은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뒷받침 할 수 있도록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를 밑돌다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미 연준(Fed)이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금리와 환율도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뒤 현재까지 1.75%를 유지하고 있다. 이 총재는 "미중 무역협상, 브렉시트, 가계부채 둔화세 지속 여부 등 금융안정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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