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우려에도 물가상승 압력 높지 않아
부양정책 여파 신용리스크 가능성도 낮아
“미·중 무역협상 조기 타결이 관건”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으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실제 경기침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하이투자증권] |
하이투자증권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장단기 금리 역전에도 물가상승 압력 및 신용리스크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80년대 이후 경기과열과 이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확대, 정책금리 인상이 경기침체로 이어진 경우가 많았다”며 “저물가 기조로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은 현 국면이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을 낮춘다”고 했다.
그는 이어 “과거 장단기 스프레드 역전 당시 신용스프레드 수준에 비해 현 신용스프레드 수준은 낮은 편”이라며 “현재의 부양적 통화정책 기조가 기업의 도산, 금융기관의 시스템 리스크를 낮춰 주고 있음을 감안할 때 신용리스크발(發) 경기침체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조업 버블 혹은 과열, 주택시장 경착륙에 대한 리스크가 높지 않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장기간 경기확장에도 제조업 부문 내 투자과열 리스크는 전혀 없다”며 “장단기 역전국면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던 미국 주택경기의 급격한 둔화 및 침체 역시 발견되지 않는 만큼 당장 경기침체를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금리 정상화를 위해서는 미·중 무역협상이 조기에 타결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예상보다 지연될 경우 경기침체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높아진다”며 “반면 무역갈등,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로존 탈퇴) 등 불확실성이 일제히 해소된다면 경기침체 공표 역시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