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회담 연기, 브렉시트 장기화 등 피로감 누적
일부 글로벌 지표 개선세 나타나
[서울=뉴스핌] 이영석 수습기자 = 불확실성의 늪에 빠져 어려움을 겪는 글로벌 경제 속에서 그린슈트가 포착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이투자증권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금융시장 리스크에 대한 피로감에도 불구하고, 세계 곳곳에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하이투자증권] |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각종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한 채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지만, 주식시장과 경기 사이클 개선기조는 유효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제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는 각종 이슈로 인한 국제 경제 회복의 어려움을 전했다.
박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 연기,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뜻하는 말) 장기화 가능성, 북한 발(發) 리스크 등이 국제 경제에 악재로 작용 중”이며 “불확실성 리스크가 지연 또는 확산되며 경기 펀더멘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미 포착된 여러 징후를 통해 경기 회복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현상으로 ‘유럽 경제지표의 반등’을 꼽았다.
박 연구원은 “유럽 경제 둔화에 가장 큰 악영향을 미쳤던 자동차 판매 추세가 개선됐다”고 전했다. 이어 “2월 EU 내 자동차 판매증가율은 아직까지 감소세를 보이지만,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째 역성장세 속에서 감소폭이 크게 호전됐다”며 “3월 판매증가율은 기저효과 등을 감안할 때 증가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과 중국의 통화완화 정책을 통한 경기 개선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박 연구원은 “오는 19~20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완화 기조 발표가 예상된다”며 “달러화 추가 약세를 통해 미국은 물론 글로벌 경기에 우호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중국 전국인인대표회의 폐막과 함께 감세와 같은 각종 부양조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커창 중국 총리가 금리인하를 공식적으로 언급하며 추가적 통화완화 정책으로 인해 경기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용어설명>
그린 슈트: 겨우 내 얼었던 땅에서 땅을 뚫고 올라오는 봄의 새싹을 침체된 경기가 회복하는 모습에 빗대어 하는 말.
young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