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간송특별전' 관람
간송 교육운동 평가 "교육이 민족의 미래"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일제 강점기 시대 일본으로 유출되는 우리나라의 문화재를 지켜낸 간송 전형필 선생의 전시를 찾고 "간송 선생이 일제의 문화말살정책 아래서 지킨 얼과 정신을 미래로 이어가는 게 우리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지난 21일 오후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디자인 박물관을 찾아 '3.1운동 100주년 간송특별전-대한콜랙숀'을 관람했다고 청와대가 24일 밝혔다.
김정숙 여사가 간송 전형필 선생의 문화재 전시를 관람했다. [사진=청와대] |
김 여사는 간송의 며느리 김은영 매듭장(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3호)과 손자 전인건 간송미술관 관장과 함께 전시회를 관람했다.
"조부인 간송 선생은 우리 문화재들이 이 땅에 남아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는 문화독립에 대한 신념을 지키셨다"는 전 관장의 설명에 김 여사는 "청자 하나 백자 하나에 그 시대의 정신이 담겨 있다. 간송 선생이 일제의 문화말살정책 아래서 지킨 얼과 정신을 미래로 이어가는 게 우리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간송의 교육사업도 기렸다. 김 여사는 "교육이 민족의 미래다. 대한민국 미래의 주역인 인재를 길러내는 독립운동이었다"고 말했다.
간송은 2·8독립선언과 3·1운동을 주도한 보성학원이 조선총독부의 탄압으로 폐교 위기에 처하자 3000석지기 땅을 처분해 인수했다.
'대한콜랙숀'은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유출되는 우리나라의 국보·보물·유물들을 지켜낸 문화독립운동가 간송 전형필(1906~1962) 선생의 치열한 문화보국정신을 조명한 전시다.
이날 전시에는 당시 기와집 400채 값으로 영국인 수집가 개스비로부터 인수한 고려청자 20점 중 일부, 경성미술구락부 경매 사상 최고가로 구매한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국보 제294호), 친일파 송병준의 집 아궁이에서 불쏘시개로 사라질 뻔한 것을 살려낸 겸재 정선의 화첩 '해악전신첩'(보물 제1949호) 등 국보 6점, 보물 8점을 포함한 60여 점이 전시돼 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