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재선 앞둔 올해, '기승전결' 중 '전'에 해당
“우리 기업은 중장기적 대응방안 마련해야”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미국 우선주의 통상정책이 올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입장에서 내년 재선에서 승리하려면 통상정책의 성과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는 21일 이 같은 내용의 ‘미국의 2019년 통상정책 방향 및 시사점’을 발표했다.
[자료=한국무역협회] |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추진해온 통상정책 전개과정 중 오는 2020년 재선 레이스에 필요한 성과를 반드시 도출해야 하는 ‘기승전결’ 중 ‘전(轉)’에 해당하는 중요한 해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USMCA 비준과 미중 무역협상 합의를 달성해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미국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통상정책으로 고질적인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미국 산업과 일자리를 지켜냈다는 성과를 내세움으로써 ‘결(結)’인 내년 재선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USMCA 의회비준 여부는 중국과의 무역협상뿐만 아니라 향후 미국이 일본 및 유럽연합(EU)과 개시할 무역협정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취임 직후부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철강 및 알루미늄 232조 조사 개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등 통상 관련 7대 공약을 실천하면서 모든 통상조치의 ‘기(起)’에 해당하는 출발점으로 삼았다”며 “지난해엔 미국의 일방적인 보호무역조치가 현실화돼 전 세계 수출기업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NAFTA 개정으로 자국 이익 극대화에 방점을 둔 USMCA를 타결하는 ‘승(承)’을 마무리지었다”고 평가했다.
설송이 무역협회 통상지원단 팀장은 “올해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좌우하는 미국 통상정책의 분수령이 될 공산이 크다”며 “우리 기업들은 미국발 통상조치가 무역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뿐 아니라 중장기적 생산 네트워크 변화 가능성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