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금리인상 2회→0회, 자산축소 9월 말 종료
“시장 기대치 초과...위험자산 정상화 과정 유효”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마무리된 가운데 당분간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투자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연준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새벽 마무리된 3월 FOMC에서 연방기준금리를 2.25~2.5%로 동결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2019년 점도표는 기존 2회에서 0회로 하향조정했고, 대차대조표 축소도 오는 9월 말에 종료하기로 했다.
대신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연준의 이번 결정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적이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초 시장에선 점도표 1회 금리 인상, 연내 대차대조표 축소계획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며 “하지만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미국 외 위험자산의 반등 및 정상화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종료 시그널과 함께 대외 경기불안감도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여기에 미·중 무역협상,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로존 탈퇴) 연장 논의에 이어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도 예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연준이 지목한 불확실성 변수가 단기적으로 완화되는 가운데 달러 강세도 제한되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하며 향후 1~2개월간 글로벌 위험자산 반등시도, 정상화 과정은 유효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민감도가 높아지는 만큼 하반기 다운사이드 리스크 확대 가능성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연준의 스탠스가 극적으로 바뀐 배경에 대한 의구심으로 글로벌 경기, 특히 미국 경제에 대한 의심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머지 않아 위험자산 투자환경이 부정적으로 전환될 시점이 도래할 수 있다”고 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