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당일 4000달러 출금"
국제탈북민연대 사무총장 "탈북자 구출자금 가능성"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카 김한솔을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자유조선'이 가상화폐로만 약 5만달러(한화로 약 5600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김한솔의 인터뷰 모습을 공개한 '천리마민방위(현 자유조선)'.[사진=천리마민방위 유튜브 게재 영상 캡처] |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0일 "자유조선이 비트코인으로 모금하는 후원금 계좌를 통해 지난 2017년 3월 8일부터 약 14.23비트코인, 5만6000달러를 모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현재 후원금 계좌에는 총 0.016 비트코인(약 60달러)가 잔액으로 남아있다. 또 지금까지 14.22 비트코인(약 5만6000달러)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입금기록 49회, 출금기록 7회를 합쳐 입출금은 총 56회에 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카 김한솔을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단체인 '자유조선' 엠블럼.[사진=자유조선 홈페이지] |
눈에 띄는 점은 출금 7회 중 8비트코인(약 3만2000달러)이 출금된 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차 공판이 벌어진 날이었다. 또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시작된 지난 2월27일에도 약 4000달러의 출금이 이뤄졌다.
자유조선은 당초 '천리마민방위'로 활동하다 최근 이름을 바꾼 단체다. 이들은 지난 2017년 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독살된 뒤, 그의 아들 김한솔을 제3국으로 피신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자유조선은 최근에는 이른바 북한의 임시정부를 자처하면서, 암호화폐 중 하나인 이더리움을 통해 비자를 발급할 것이라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바 있다.
김주일 국제탈북민연대 사무총장은 RFA에 "자유조선이 자금을 모금하는 이유는 탈북자 구출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김한솔을 보호하는 비용도 탈북자 구출자금으로 충당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