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 사각지대 해소...가입자 80%가 50대 이상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금융당국이 주도해 출시한 유병자 실손의료보험에 27만명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한 지 10개월만이다.
20일 금융감독원은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 판매 현황’을 발표했다. 이 상품은 기존 실손의료보험대비 가입심사를 완화하고 가입연령을 확대했다. 이 상품은 고혈압 등 성인병이 있어 보험 가입을 거절당해 보장 사각지대에 놓인 유병자를 위해 출시됐다.
이 상품은 지난 2018년 4월 출시, 올해 1월까지 10개월간 26만8000건이 판매됐다. 이 중 손해보험사가 22만1000건이었으며 생명보험사는 4만7000건이었다. 상품을 판매하는 보험사 중 손해보험사가 더 많이 팔았다.
전체 24개 생명보험사 중에선 한화·삼성·NH농협생명만 팔았다. 반면 손해보험사는 메리츠·한화·흥국·삼성·현대·KB·DB·NH농협손해보험 등 대부분이 취급하고 있다.
상품이 출시된 초기인 4월엔 한달만에 약 5만건이 판매됐다. 이후 판매 건수는 소폭 감소해 월평균 2만건 수준을 유지해오고 있다.
유병자 실손의료보험 가입자는 60대 이상이 46.3%로 가장 많고 50대는 33.8% 수준이다. 전체 가입자 중 80.1%가 50대 이상인 셈이다. 이는 기존 실손의료보험 가입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50애 이상이 가입하고 있다는 의미다. 40대는 12.5%, 30대 이하는 7.4%에 그쳤다.
유병자 실손의료보험의 수입보험료(제조업의 매출액에 해당)는 총 901억원. 이 중 143억원이 보험금으로 지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판매 초기에 지급보험금이 적은 것을 감안하면 향후 지급보험금은 증가할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조남경 금감원 보험감리국 부국장은 “유병력자의 보장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실손의료보험이 시장에 정착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향후 보험급 지급 실태와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 피해를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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