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대학에서 학장이나 부학장, 학부장의 비율이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아, 대학 내 남녀평등이 요원한 실정이라고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립대학의 여성학장 비율은 3.5%에 불과하다. 공립대학이 상대적으로 많긴 하지만 17.6% 정도이고, 사립대학도 11.5%에 그치고 있다. 대학 전체로도 11.3%에 불과하다.
일본 정부는 2020년까지 대학 내 지도적 지위에 있는 여성의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내걸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달성이 매우 곤란해 보인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일본 국립대학협회도 지난 2016년, 학장·이사·부학장의 여성 비율을 2020년까지 12% 이상으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이 또한 목표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일본 국립대학에서 여성 학장이 탄생한 것은 1997년 나라(奈良)여자대학이 처음이다. 1947년 “교육상 남녀 공학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던 ‘교육기본법’이 제정된 지 50년 만의 일이다.
쓰다주쿠(津田塾)대학의 다카하시 유코(高橋裕子) 학장은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18 글로벌 젠더 갭 지수’에서 일본은 149개국 중 110위를 기록했다”며 “대학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서도 여성 인재 육성과 활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본 나라여자대학교 [사진=나라여자대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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