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테스트 재개 북에 좋지 않을 것..중국 압박 수위 높여야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김정은 정권이 비핵화 협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을 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북미 2차 정상회담 단독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사진=뉴스핌 로이터] |
그는 또 핵과 미사일 테스트를 재개하려는 북한의 최근 움직임은 스스로에게 좋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각) 미국 의회 전문지 더 힐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김정은 정권은 미국과 비핵화 협상 타결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을 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바로 하루 전 북한은 핵과 탄도미사일 시험을 재개할 뜻을 내비쳤다”며 “이는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이며, 북한 측에 좋지 않은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미국 측과 비핵화 협상을 중단하는 한편 미사일 테스트를 1년여만에 재개할 뜻을 내비친 데 대한 반응이다. 최 부상은 트럼프 행정부가 비핵화 협상에 적대적이고 상호 불신의 기류를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볼턴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통해 북한의 위협을 해소하기를 원하며,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사실상 유일한 우방국이자 경제 동맹국인 중국에 협상 재개를 지원할 것을 종용했다. 그는 “북한과 비핵화 협상에 중국이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적극 고려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중국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북한의 국제 무역을 90% 가량 통제하고 있는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른 국제 제재를 보다 충실하게 이행하는 한편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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