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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100일] ① '공주에서 잔다르크로'…보수정당 첫 女 원내대표의 이유있는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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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는 20일 취임 100일
"대여투쟁 애매하다" 당내에서도 쓴 소리
본격적인 투쟁 모드 돌입…박수받기 시작한 나경원 원내대표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지난해 12월 11일,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 사령탑으로 4선의 나경원 의원이 선출됐다. 당시 당 안팎에서는 나 의원을 '공주' 스타일이라고 평했다.

하지만 오는 20일 원내대표 취임 100일을 맞이할 나 원내대표는 최근 공주가 아닌 '잔다르크'라는 별명을 새롭게 얻었다. 180도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셈이다. 나 원내대표는 어떻게 3개월 만에 이미지 변신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

◆ 전임 원내대표와 다른 부드러운 리더십 부각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1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김성태 원내대표가 투표를 마치고 나경원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이날 의총에서는 나경원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2018.12.11 yooksa@newspim.com

나경원 원내대표는 취임 초 '공주'라는 세간의 평가를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승화시켰다. '들개'라는 별명을 가졌던 전임 김성태 원내대표와의 차별성을 두기 위함이기도 했다.

당내에서는 보다 합리적으로 당을 운영하려 했다. 복당파였던 정양석 의원을 원내수석부대표에 임명한 것이 대표적이다. 선거전부터 탈계파를 외쳐왔던 것처럼 당내 계파를 나누지 않고 통합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또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객관적인 공천 기준을 만들기 위해 한국당 의원들에게 상임위와 소위, 연찬회 출석 및 기자 브리핑 여부 등을 정리해 심사 자료로 넘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합리적이고 공정한 공천 절차를 만들겠다는 뜻이었다.

당 외적으로도 부드러운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취임 후 바로 다음 날부터 맞닥뜨린 야3당의 선거제도 개혁 요구에서 그는 당시 70이 넘은 나이에 단식 투쟁 중이었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부탁했다. 

이후 선거제 개혁을 추진한다는 여야 합의안을 도출해냈다. 최근 여야4당이 합의한 선거제 개혁에 한국당이 나홀로 반대표를 던지고는 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두 대표의 단식 중단과 더불어 꽉 막힌 정국이 조금씩 풀려나가며 나 원내대표의 리더십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 지난해 말 이른바 '김용균법'을 통과시키키로 합의하는 대신 청와대 특별감찰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과 조국 민정수석의 국회 출석을 받아내면서 협상력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靑 민간인 사찰·손혜원 의혹에 뚜렷한 성과물 없자…"대여투쟁 애매하다" 비판 직면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2018.12.31 leehs@newspim.com

허니문 기간은 길지 않았다. 조국 수석까지 출석시킨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한국당은 완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와대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만 제기한채 명확한 실마리를 잡지 못했고, 환경부 블랙리스트 작성 관련한 사안도 의혹에 머물렀다.

이후 대여투쟁도 시원치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캠프에서 일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조해주 선거관리위원의 임명이 강행되자 한국당은 릴레이 단식에 나섰다.

하지만 단식은 조롱거리가 됐다. 하루 5시간 30분씩 돌아가며 하는 것이 무슨 단식이냐는 비판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차라리 김 전 원내대표처럼 나 원대대표가 직접 단식에 나서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차라리 장외투쟁을 나가자는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왔다.

이후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등 '호재'가 계속해서 쏟아졌지만 한국당은 이를 기회로 삼지 못했다. 당내에서 나 원내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한 한국당 지도부는 "사실 나 원내대표가 처음에는 김성태 전 원내대표와는 다른 방식으로 싸우려고 노력을 했었다"면서 "그런데 결과물이 명확하지가 않으니 당내에서도 투쟁이 애매하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귀띔했다.

◆본격 투쟁모드 돌입한 나경원…한국당 '잔다르크'로 자리잡을까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홍영표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고 발언하자 항의하고 있다. 2019.03.12 yooksa@newspim.com

비판의 목소리가 크게 다가왔을까.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나 원내대표에 대한 평가는 다시 달라졌다. 전환기는 지난달 말 전당대회를 전후로 한 시기였다. 이때 전국을 돌며 합동연설회를 다닌 나경원 원내대표는 4선의 경륜을 앞세워 현장 연설을 통해 당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4대 악정(경제, 안보, 정치, 비리악정)으로 규정하고 총력 저지 투쟁을 예고했다.

지난 12일 민주당 의원들의 강력한 항의로 귀결된 3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백미였다. 그의 연설문에 '김정은 수석대변인'과 같은 자극적 단어들이 들어간 것도 여당을 도발하고 본격적인 투쟁에 나서기 위한 의도였을 것으로 해석된다.

더군다나 연설 당시 민주당이 보인 태도에 대한 나 원내대표의 대응은 그를 잔다르크로 만들기 충분했다.

당시 크게 반발하며 연설 도중 "사과해!"라는 구호를 단체로 외친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님들, 호소한다. 이 시간은 야당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시간"이라며 "야당 원내대표 얘기조차 듣지 않겠다는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이 이 정권을 오만과 독선의 정권으로 만들고 있다"고 일갈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게 선진 의회의 모습인가. 뭐하는 모습이냐"며 "여기서 연설을 마칠 때까지 저는 내려갈 수 없다. 그 정도의 포용성도 없냐"고 반박했다.

한국당 의석 쪽에서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후 연설을 마친 나 원내대표가 본회의장 앞으로 나오자 당직자들과 의원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다음날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도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앞서 의원들이 단체로 박수를 치며 "화이팅!"이라고 응원하는 모습도 보였다.

보수 지지층의 마음도 움직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지난 11~13일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당 지지율은 32.3%까지 오르면서 한주 만에 2.0%p가까이 올랐다. 특히 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 바로 다음날 지지율이 급등한 것으로 보아 당시 연설이 지지층을 결집시킨 효과가 있었음을 입증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민주당에서는 나 원내대표에 대한 강한 비판에 나섰지만 실제 한국당 내 분위기는 다르다"면서 "틀린말을 한 것은 하나도 없지 않냐는 반응이 나오면서 오히려 응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 본문의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9.03.15 yooksa@newspim.com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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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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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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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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