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해 인도네시아와 지난주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 사건으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보잉이 문제가 된 737 맥스 기종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를 수 주 안에 시작한다고 밝혔다.
보잉 737-맥스.[사진=로이터 뉴스핌] |
보잉은 15일(현지시간) 수주 안에 보잉 737 맥스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프랑스 통신사 AFP는 보잉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작업이 10일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잉의 737 맥스 8은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 항공과 지난 10일 에티오피아 항공 추락 사고가 난 여객기 기종이다. 6개월도 채 안 되는 간격을 두고 같은 기종이 전원 사망으로 이어진 추락 사고로 이어지자 세계 각국은 해당 여객기의 운항을 중단하며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지난해 10월 라이언 항공 추락 사고 이후 전문가들은 737 맥스 8에 새로 적용된 조종 소프트웨어가 문제를 일으켰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보잉도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고 소프트웨어 수정 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전날 뉴욕타임스(NYT)는 보잉이 지난해 10월 사고 일주일 후 보잉 관계자들이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을 별도로 만나 737 맥스의 소프트웨어를 지난해 말께 업그레이드하겠다고 전했지만, 약속이 이행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보잉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작업은 또 다른 157명의 사망 이후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보잉의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후 12시 15분 현재 전날보다 2.77% 상승한 383.65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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