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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핵심계열사, 이사회 분리…가교역할 '권영수 부회장'

기사입력 : 2019년03월15일 17:12

최종수정 : 2019년04월03일 11:15

LG전자·디스플레이·화학, CEO와 이사회 의장 분리
권영수 ㈜LG 부회장, 전자·디스플레이·유플러스 의장 겸임

[서울=뉴스핌] 백진엽 심지혜 기자 = LG그룹의 핵심계열사들이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다. 이 과정에서 권영수 ㈜LG 부회장이 구광모 회장과 전자계열사의 가교 역할을 맡았다.

권영수 ㈜LG 부회장. [사진=LG]

15일 열린 LG전자 주총에서 구 회장의 숙부인 구본준 부회장이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고, 대신 권 부회장이 기타 비상임이사로 합류했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권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같은날 LG디스플레이 주총과 이사회에서도 권 부회장은 기타 비상임이사와 이사회 의장으로 뽑혔다.

권 부회장은 이날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이사회 직후 뉴스핌과 만나 "방금 이사회에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이사회 의장을 맡는 것으로 결정됐다"라며 "투명 경영을 위해 CEO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흐름에 맞추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 역시 이사회 의장과 CEO 분리를 택했다. 지난해말 영입한 신학철 부회장이 CEO로 선임됐고, 전 CEO였던 박진수 부회장이 회사에 남으면서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됐다. 또 LG유플러스는 이미 지난해 7월부터 CEO(하현회 부회장)와 이사회 의장(권 부회장) 분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권 부회장의 이야기처럼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대기업들은 경영투명성 제고와 이사회 역할 강화를 위해 CEO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이미 CEO와 이사회 의장이 다르고, SK 역시 이번 주총에서 최태원 회장이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날 방침이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도 이같은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해 분리했다는 것이다. 다만 지주사인 ㈜LG의 경우 '구광모의 젊은 LG' 체제를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이사회 의장 분리는 단시일내에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한편 이번 주총 결과 LG전자는 조성진 부회장, 권 부회장, 정도현 사장 등 3인의 사내이사 체제가 됐다. 조 부회장이 CEO, 권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 정 사장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는 구도다.

특히 권 부회장이 이번 주총에서 주목받았다. 지주사 부회장으로 구 회장을 보좌하면서 LG전자·디스플레이·유플러스 등 3사의 이사회 의장을 맡았기 때문이다. 결국 전자 통신 계열사들과 구 회장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이는 구 회장이 취임하자마자 단행한 스팟 인사에서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구 회장은 취임 직후 당시 LG유플러스에 있던 권 부회장과 지주사에 있던 하 부회장의 자리를 바꾸는 인사를 단행했다. 권 부회장을 본인의 옆으로 불러 구광모 체제 안착을 돕도록 한 것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사회와 CEO를 분리하면서 이사회의 책임과 독립성을 높여 경영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효과를 줄 수 있다"며 "여기에 권 부회장을 통해 전자·통신 계열사간 의사결정 조율, 그룹 비전 공유 등도 가능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고(故) 구본부 전 회장이 병석에 누운 이후 그룹 경영을 맡았던 구본준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LG전자와 LG화학 등의 등기이사직에서도 퇴임,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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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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