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포항지진-발전소 연관성 조사
수리·구조지질 전문가 10명 참여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포항지진과 포항지열발전소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가 오는 20일 나온다.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19층)에서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의 연관성에 관한 조사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2017년 11월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진도 5.4의 강진으로 건물 외벽이 훼손됐다. [사진=이형석 기자] |
포항지열발전소는 포항 흥해읍 남송리에 건설 중이던 국내 첫 지열발전소로 2012년 말 시추에 들어갔다. 그러나 2017년 11월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이 지열발전소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후 공사가 중단됐다.
이에 정부는 연구단을 꾸려 포항 지진과 지열발전소의 연관관계를 조사해왔다. 작년 3월 대한지질학회 주관으로 구성됐으며, 이강근 대한지질학회장 겸 서울대학교 교수가 총괄책임을 맡았다. 연구단에는 지진, 수리·구조지질 등을 연구하는 국내전문가 10여명과 상시자문단 2명이 포함됐다.
연구단은 작년 4월 8일 착수보고회를 열고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1년의 기간 동안 연구단은 각종 자료를 분석하고 지열발전소 아래 단층 구조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의 연관성을 분석해왔다.
이날 발표에서는 연구단에 참여한 국내 및 해외 조사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과를 발표하고 조사결과에 대한 질의응답도 진행할 예정이다. 조사연구의 내용과 결론을 담은 요약보고서도 배포된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는 작년 4월 "투명하고 공정하게 조사분석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가감없이 발표하겠다"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번 결과에 따라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소의 연관관계가 명확히 규명될지 주목된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