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지역 25개 자치구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고가 주택이 많은 강남지역보다 강북이 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12억원 이상 고가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더 많이 올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구별 평균 공시가격 상승률은 용산·동작·마포·성동구 등이 강남·서초·송파 강남 3구를 웃돌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9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 3구는 강북의 인기 주거지역보다 낮은 공시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많이 오른 곳은 용산구다. 용산구는 지난해 대비 17.98% 올랐다. 다음으로 많은 오른 구는 동작구로 17.93% 상승률을 보였다. 또 마포(17.35%), 영등포(16.78%), 성동(16.28%)이 뒤를 이었다.
반면 고가 주택이 많은 강남 3구는 서울지역 평균 공동주택 공시가격 오름폭(14.17%)과 비슷한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다. 서초구가 16.02%, 강남구 15.92% 오르며 서울 자치구 상승률 순위 6·7위를 기록했으며 송파구는 14.01%로 서울시 평균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했다.
[자료=국토교통부,KB부동산시세] |
이처럼 강남 3구 공동주택 가격 상승률이 낮은 것은 국토부가 발표한 공시가격 조정 기준과 달라 논란이 예상된다.
국토부는 이날 공동주택 가격 공시를 하며 12억원 이상 고가주택 공시가격을 중점적으로 올렸으며 12억원 이하 주택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3.9% 상승률로 올렸다고 발표했다. 특히 6억원 이하 공동주택은 시세 변동폭보다 더 낮은 상승률로 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가주택이 상대적으로 강남3구보다 적은 용산구, 동작구, 마포구, 영등포구가 더 많이 오른 것은 국토부의 공시가격 책정 방침과 맞지 않은 부분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3개구는 지난해 9.13대책 이후 큰 폭으로 집값이 떨어졌던 강남3구와 달리 큰 시세 변동이 없었다"며 "이같은 시세 흐름에 따라 마용성의 공시가격 상승폭이 강남3구보다 더 높게 반영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내달 4일까지 의견 청취를 받고 오는 4월30일 최종 공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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