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닛산(日産)자동차가 이사회 의장에 사카키바라 사다유키(榊原定征) 전 게이단렌(経団連) 회장을 취임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3일 NHK가 보도했다.
카를로스 곤 전 회장 사태 이후 닛산은 제3자 위원회를 구성해 경영체제 개혁을 꾀하고 있다. 위원회는 이번달 말까지 개선안을 마련해 닛산 측에 권고할 방침이다. 개선안에는 △임원 보수·이사 인선을 사외이사가 정한 지명위원회 등으로 이행 △이사회 의장에 사외이사를 임명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닛산은 이사회 의장직에 사카키바라 전 게이단렌 회장을 취임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사카키바라 전 회장은 제3자 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방송은 "일각에선 그의 닛산 이사회 의장 취임이 부적절하다는 견해도 있다"며 "닛산 측이 신중하게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곤 전 회장의 체포로 공석이 된 닛산 회장직에 누가 앉을지도 관건이다. 앞서 장 도미니크 세나르 르노 회장은 12일 열린 닛산·르노·미쓰비시(三菱)자동차의 3사 공동 기자회견에서 "닛산 회장이 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NHK는 "닛산은 회장직을 공석으로 두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달 내로 방침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프랑스 르노그룹, 일본 닛산자동차와 미쓰비시자동차 3사 연합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 장 도미니크 세나르 르노그룹 회장(왼쪽부터),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廣人) 닛산 사장, 마스코 오사무(益子修) 미쓰비시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