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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 제왕적 회장 체제에서 공동경영 제체로

기사입력 : 2019년03월12일 19:37

최종수정 : 2019년03월12일 19:37

3사 CEO 회의체 수립
르노 회장이 연합 수장...닛산 회장은 따로
지분구조는 변함없어

[요코하마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프랑스 르노그룹, 일본 닛산자동차와 미쓰비시자동차 3사 연합이 제왕적 회장 체제에서 탈피해 3사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새로운 회의체를 만들어 동등한 공동경영 체제로 탈바꿈하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닛산의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廣人) 사장, 미쓰비시의 마스코 오사무(益子修) 회장, 르노그룹의 장 도미니크 세나르 회장과 티에리 볼로레 CEO 등 3사 경영자들은 12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橫浜)시에 있는 닛산차 본사에서 한 시간 가량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회의체인 연합 경영위원회를 새로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르노그룹, 일본 닛산자동차와 미쓰비시자동차 3사 연합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 장 도미니크 세나르 르노그룹 회장(왼쪽부터),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廣人) 닛산 사장, 마스코 오사무(益子修) 미쓰비시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카를로스 곤 전 회장에게 집중됐던 권한을 새로운 회의체로 분산해 최종 의사결정기구로서 기능하게 함으로써 3사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연합 수장은 여전히 세나르 르노 회장이 맡지만 닛산 회장직은 별개라고 밝혀 재균형을 잡겠다는 중요 신호를 보냈다. 세나르 회장은 “닛산 회장이 될 생각이 없다. 닛산의 거버넌스를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 회의체는 곤 전 회장 체제에서 활동하던 네덜란드 소재 총괄회사를 대신해 기업 협력 관련 실무 및 경영을 감시하는 기관으로, 매월 파리나 도쿄에서 회의가 개최된다.

하지만 3사가 상호 지분 구조에는 즉각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혀, 르노가 닛산에 더욱 큰 영향력을 휘두르는 지배구조는 크게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현재 르노는 닛산 지분 43.4%를, 닛산은 르노 지분 15%를 소유하고 있다.

이번 3사 공동 기자회견은 지난해 11월 19일 곤 전 회장이 소득 축소 신고 등의 혐의로 도쿄지검에 체포된 후 처음이다.

지난 6일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곤 전 회장은 이날 닛산 이사회 참석 허가를 법원에 요청했지만 불허 결정을 받았다.

특별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돼 수감된 지 108일 만에 도쿄구치소에서 보석을 허가받아 석방된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이 변호사 사무실을 들렀다가 이동하기 위해 차량에 올랐다.[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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