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추락 사건 후 베트남도 추락한 여객기 기종인 미국 보잉사의 B737-맥스8의 운항 허가를 유보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베트남 영문 매체 베트남뉴스에 따르면, 딘 비엣 탕 베트남 민간항공국(CAA) 국장은 11일(현지시간) 관련 회의를 마치고 “사고 원인이 파악되고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적절한 조치를 취할 때까지 B737-맥스8 항공기의 운항 허가를 유보한다”고 밝혔다.
보잉 737 맥스 8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베트남에는 아직 해당 기종이 도입되지는 않았으나,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했을 때 베트남 저가항공사인 비엣젯이 B737 맥스 기종 100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20대가 사고 기종과 같은 맥스8로 오는 10월 도입 예정이었다.
또한 베트남 저가 항공사 뱀부항공은 같은 날 787-9 드림라이너스를 10기 주문한 데 이어, B737 맥스 시리즈 25기를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었다.
에티오피아 항공 사고 이후 중국, 인도네시아, 몽골, 에티오피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싱가포르, 아르헨티나, 브라질, 모로코 등 10개국이 B737-맥스8의 운항을 중단했다.
지난 10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출발해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려 했던 에티오피아항공의 B737-맥스8 항공기가 이륙 8분 만에 추락해, 승객 및 승무원 등 탑승자 157명이 전원 사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29일 189명 탑승객 전원의 목숨을 앗아간 라이언에어 항공 사고 후 6개월도 지나지 않아 발생한 사고이며 같은 기종의 여객기가 추락한 사건이다. 두 사고 모두 이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추락했다는 유사성을 갖고 있어 보잉 항공기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탑승자 157명 전원의 생명을 앗아간 에티오피아항공 사고 현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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