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가치·대통령 자질 없어”
2020년 하원 지키고 상원·백악관 탈환 목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미국 하원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탄핵은 과도하게 분열을 조장한다는 게 그가 탄핵을 반대하는 이유다.
펠로시 의장은 11일(현지시간)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대한 요구가 있다는 기자의 발언에 “나는 탄핵에 찬성하지 않는다’면서 “탄핵은 너무나 강력하고 압도적이며 당을 초월하는 무언가가 있지 않는 한 국가에 너무 분열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펠로시 의장은 “나는 그것이 국가를 분열시키기 때문에 우리가 그 길을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리고 그는 그럴만한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에 적합한 인물이냐는 질문에 펠로시 의장은 “윤리적으로, 지적으로, 정치적으로 묻는 것이냐?”고 반문했고 기자가 “모두”라고 답하자 “이 모든 것이 다 아니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의회에서 32년간 보내면서 현재가 가장 분열적인 정치 풍토를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대통령의 헌법과 의회에 대한 비헌법적인 도전으로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것은 우리나라에 매우 심각한 일”이라고 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를 묻는 말에 “관계라는 게 있냐”고 물으며 “그를 향한 나의 관계는 그가 있는 백악관에 존경심을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직과 희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좋은 영향을 미친 것이 있냐는 물음에 “그는 민주당을 조직하는데 훌륭했으며 민주당을 위해 멋진 기금 모금자였다”며 웃었다.
펠로시 의장은 오는 2020년 하원에서 주도권을 지키고 상원을 탈환하는 한편 민주당 인사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펠로시 의장은 “2016년 나는 그가(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가. 그러나 그가 당선됐고 2018년(중간선거)을 더 중요하게 했으며 우리는 그것에서 승리했다”고 말했다.
많은 미국인이 현재 미국에 위치에 대해 초조해한다는 우려에 대해 펠로시 의장은 “그렇지 않다”면서 “우리나라는 위대하다”면서 “우리나라를 만든 사람들은 강한 기반을 줬으며 우리는 모든 것을 견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의) 2번의 임기는 아닐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것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트위터가 미국 정치에 좋은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펠로시 의장은 “미국 대통령을 포함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좋지 않았다”면서 “나는 진실과 사실, 근거, 데이터가 미국에 좋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57억 달러의 국경 장벽 건설 예산을 민주당이 내주지 않은 것에 대해 “그것은 틀렸기 때문”이라면서 “대통령이 장벽을 지지할 때 그것은 유형의 보이는 차별의 조짐이었다”고 판단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