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수습기자 =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불펜 투구에 나선 가운데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1일(한국시간) “어깨 부상으로 휴식을 취하던 클레이턴 커쇼(31)가 12일 불펜 투구에 나선다”고 전했다. 커쇼의 어깨 회복 속도가 빨라져, 불펜 투구 재개 일정이 앞당겨진 것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앞두고 “커쇼와 워커 뷸러(25), 유격수인 코리 시거(25)가 개막전까지 준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현진이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 세 번째 등판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로버츠 감독은 당초 커쇼를 개막전 선발로 내정했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불펜피칭과 같은 달 21일 라이브 피칭을 한 뒤 어깨에 이상 증세를 느끼면서 투구 훈련을 중단했다.
이후 휴식과 캐치볼을 통해 재활 훈련에 들어선 커쇼는 12일 2주 만에 처음으로 불펜 투구에 나선다. 팔꿈치 수술 이력이 있는 워커 뷸러 역시 한 차례 더 라이브 피칭을 소화한 뒤 이번주 주말 시범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로버츠 감독이 커쇼와 뷸러가 개막전까지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서두르지는 않는다는 계획이다. 로버츠 감독은 앞서 “커쇼와 뷸러의 몸 상태가 확실하게 회복될 때 내보낼 것”이라고 단언했다.
특히 다저스는 풍부한 선발 자원을 갖고 있다. 리치 힐(39)과 류현진(32), 마에다 겐타(31), 로스 스트리플링(30), 훌리오 유리아스(23) 등 쟁쟁한 선수들이 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커쇼와 뷸러가 시즌 개막 이후에도 캠프에 남아서 천천히 시즌을 준비하도록 하는 게 낫지 않으냐는 현지 매체의 질문에 로버츠 감독은 “지금 당장은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선수와 우리 구단에 최선이라고 느낄 수 있는 결정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류현진이 개막전에 선발로 나설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류현진은 현재 다저스의 선발 투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남기고 있다. 앞서 세 번의 선발 등판에서 6이닝 4피안타 무실점 6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저스는 29일부터 4월1일까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개막 4연전을 치른다. 커쇼와 뷸러의 회복 정도에 따라 류현진의 개막전 첫 선발 등판의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