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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청정기에 오리고기까지…미세먼지에 증시 '들썩'

기사입력 : 2019년03월11일 14:57

최종수정 : 2019년03월11일 15:03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미세먼지로 인해 증시가 들썩이고 있다. 마스크와 공기청정기에 그치지 않고 산소캔, 반려동물용 공기청정기, 인공강우 그리고 오리고기 기업 주가도 움직이는 모습이다. 미세먼지에 더해 봄철 황사 이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향후 이들 기업의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닉스는 11일 오후 2시 44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250원, 6.51% 오른 2만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공기청정기 업체 위닉스 주가는 지난 한 주 26.0% 올랐다. 미세먼지 우려가 지속되며 공기청정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주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6일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는 등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시기다.

여과 필터를 만드는 크린앤사이언스도 지난주 23.3% 상승했다. 이날도 현재 시각 18%대 급등세다.

이와 함께 LG전자, 대유위니아 등 주요 가전업체들도 미세먼지가 하늘을 덮었던 지난 일주일 각각 4.6%, 38.1% 뛰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미세먼지가 매우나쁨 수준을 기록한 지난 5일 오전 서울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leehs@newspim.com

공기청정기와 함께 대표적인 미세먼지 관련주인 마스크 업체들의 주가도 오르고 있다. 웰크론, 모나리자, 오공, 웰크론, 케이엠 등이 지난주 각각 30.0%, 8.8%, 6.0%, 5.6%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4개 기업 주가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뿐만이 아니다. 미세먼지 우려가 확대, 심화되면서 기존에 알려진 기업들 외에도 하나둘 관련주들이 추가됐다. 산소캔, 반려동물용 공기청정기, 인공강우, 오리고기 업체 등이 그들이다.

미세먼지 속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기 위해 산소캔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면서 휴대용 산소캔을 제작, 판매하는 대륙제관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 연속 오르며 6.3% 상승했다.

아울러 후드(hood) 부문 1위 업체 하츠는 지난 6일 상한가를 포함해 3월 4일부터 8일까지 42.9% 뛰었다. 후드 업계 2위이자, 위닉스와 함께 반려동물 공기청정기를 판매 중인 것으로 알려진 에넥스도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21.6% 올랐다.

인공강우 관련주 태경화학은 지난 4일부터 나흘 연속 상승, 23.9% 올랐다. 오리 계열화 업체 정다운은 몸 속 미세먼지 배출에 오리고기가 좋다는 소식에 지난주 11.3%의 상승률을 보였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미세먼지가 3월 초에 극심했는데, 통상 4월과 5월까지는 황사까지 포함해서 지속되는 이슈"라며 "당분간 관련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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