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10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에서 출발해 케냐로 향하던 항공기가 이륙 후 추락해 탑승하고 있던 승객과 승무원 157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과 CNN 등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이날 현지 오전 8시 38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출발한 에티오피아항공 보잉 737 맥스 여객기는 케냐로 향하던 중 오전 8시 44분 이후 관제탑과 연락이 끊겼다.
에티오피아항공 측은 트위터를 통해 “생존자는 없다”고 밝혔다. 항공기에는 케냐와 에티오피아, 미국, 캐나다, 프랑스, 중국, 이집트, 스웨덴, 영국, 네덜란드, 인도, 슬로바키아, 호주, 러시아, 모로코, 스페인, 폴란드, 이스라엘 등 33개국 출신 승객들이 타고 있었다.
이번에 추락한 항공기는 지난 10월 29일 자카르타에서 출발한 후 자바해로 추락해 189명의 사망자를 낸 라이언항공의 여객기와 같은 기종이다.
테웰데 게브레마리암 에티오피아항공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에서 해당 항공기가 기술적 결함 기록이 없으며 조종사도 훌륭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브레마리암 CEO는 “우리는 이 여객기를 지난해 11월 15일 인도 받았으며 이것은 1200시간 이상 운항했다 “이 항공기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오늘 아침 일찍 도착했으며 조종사는 어려움을 언급하며 돌아오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항공기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날 추락한 여객기는 이륙 후 불안정한 속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해당 항공기가 충격을 받아 파괴됐으며 심각하게 불에 탄 상태라고 전했다.
아직 이날 추락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보잉은 희생자의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수사에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항공기 추락 현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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