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은 28일 일본 장생탄광(조세이 탄광) 희생자 유골 수습 현장에서 숨진 대만 잠수사 웨이 수의 49재를 맞아 "깊은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고 추모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생탄광은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의 비극이 서린 곳"이라며 "1942년 해저 갱도 붕괴사고로 조선인 강제징용 노동자 136명과 일본인 노동자 47명, 도합 183명이 수몰됐으나, 오랫동안 유해가 인양되지 못한 채 차가운 바닷 속에 봉인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8월 일본 시민단체의 주도로 진행된 수중 조사에서 다리뼈와 두개골 등 유골 4점이 83년 만에 처음으로 발견됨으로써 유해 인양의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웨이 수를 비롯한 다국적 민간인 자원봉사 잠수팀이 올해 2월 6일 합동 수중 조사에 들어갔고, 첫날 완전한 형태의 두개골 1점을 추가로 수습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 웨이 수가 수중수색 도중 고산소혈증으로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웨이 수를 비롯한 다국적 민간인 잠수팀의 국경을 넘는 인류애, 용기, 헌신에 깊은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고 추모했다.
문 전 대통령은 "장생탄광 희생자들은 명부가 발견돼 출신지역까지 확인되기 때문에 유해가 인양되면 DNA 감정으로 신원확인이 가능하다"며 "조선인 희생자 가운데는 북한 출신도 포함돼 있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웨이 수의 사고로 중단된 유해 발굴이 하루빨리 재개될 수 있도록 한일 양국 정부가 적극 협력해 주기를 바란다"며 "북한 출신 노동자들의 DNA 감정과 유해 인도를 위해서는 북한과도 소통과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생탄광 사고는 1942년 2월 3일,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연안 해저에 있는 탄광에서 일어난 수몰 사고다. 당시 조선인 강제동원 노동자 136명을 비롯해 183명이 사망했다.
1991년 1월, 일본 시민단체 '장생탄광의 수몰 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 창설되면서 사회적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지난해 8월 일본 시민단체 주도로 80여년 만에 유해 수중 조사가 진행돼 유골 4점이 발견됐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 1월 13일 한일정상회담에서 장생탄광 희생자 유해로 신원 확인을 할 수 있도록 DNA 감정을 추진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후 다국적 잠수팀이 합동 수중 조사에 나서 추가 유골을 수습했으나 대만 국적의 50대 잠수사 웨이 수가 지난 2월 7일 작업 중 사망했다.
the13o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