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아세안 순방길 오르기 전 별도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고(故) 문동환 목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노 실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문 목사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브루나이 등 아세안 3국 순방에 들어간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출국길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로부터 노 실장을 통한 조문을 건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노 실장의 조문이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뉴스핌 DB] |
군부독재시절 민주화 운동을 이끈 문 목사는 9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98세다. 그는 군부독재 시절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다.
1961년 모교인 한신대 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이승만에서 박정희로 이어지는 독재정권의 부조리함을 설파했다.
1976년 명동성당에서 '3.1 민주구국선언문' 사건으로 2년 가까이 옥살이를 했고, 동일방직 및 와이에이치(YH) 노조원의 투쟁을 지원하다 다시 투옥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 후 다시 한신대 교수로 부임했지만,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다시 해직돼 미국으로 망명을 떠났다가 1985년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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