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정부가 한국이 제기하는 미세먼지의 중국 책임론을 부인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언론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한·중 공조방안 마련을 지시한 것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관련 보도는 알지 못하지만, 한국의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건너간 것인지 충분한 근거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서울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147㎍/㎥를 넘었지만 최근 이틀간 베이징은 미세먼지가 없이 깨끗했다고 설명하며, 중국 책임론을 사실상 부인했다.
루 대변인은 또한 “(미세먼지) 발생 원인이 매우 복잡하므로, 과학적 태도에 근거해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이고, “협력은 당연히 좋은 일”이라며 한·중 공조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지난해 12월 “서울의 미세먼지는 주로 서울에서 배출된 것”이라고 주장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한국은 남의 탓만 하지 말고 스스로 미세먼지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중국 외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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