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수 2.5배 증가...비자발급비용 8000억원 이상 절감
전경련, 1998년부터 13년간 미국 비자면제 위해 노력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한국이 미국 방문비자면제프로그램(VWP)에 가입하면서 1조원이 넘는 경제적 효과를 누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08년 미국 대사관 비자신청 대기 행렬 모습. [사진=전경련] |
전국경제인연합회는 6일 미국 국토안보부의 비자종류별 입국자수 자료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비자면제 프로그램은 전경련이 대표적 민관공동사업으로 추진한 것으로 2009년 1월 12일부터 90일 이하로 미국에 체류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적용됐다.
그 결과 지난 2017년까지 9년간 비자발급 수수료 등 직접비용이 7000억원 이상 절감됐으며 추세를 감안하면 2008년 이후 10년간 비자면제로 인한 직접이익은 8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대사관 방문인터뷰를 위한 교통·시간 비용 등의 절감효과를 포함할 경우 편익 증대효과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여행의 편의성이 개선되면서 우리 국민의 미국 여행객수는 2017년 기준 251만명으로 2008년 대비 2.5배로 증가했다.
엄치성 전경련 상무는 "지난 90년대말 국민들이 미국 비자 신청을 위해 연일 광화문 미국대사관 앞에서 하루 종일 대기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계당국조차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에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전경련 자체기획으로 미국 상의 등 경제계의 협조를 통해 미국 비자면제 프로젝트를 실행했다"고 말했다.
2009년 한국의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 후 편익 개선효과. [자료=전경련] |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