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자로 롯데로지스틱스 인수합병 완료
물류 통합으로 수익성 개선 기대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한국기업평가가 롯데로지스틱스를 흡수합병한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신용등급을 상향했다. 합병 이후 물류 통합으로 사업지위 및 위상이 제고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은 5일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0/안정적'으로 올렸다.
[자료=한국기업평가] |
한기평은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신용등급 상향 근거로 △롯데로지스틱스 물류 부문이 추가되면서 사업기반 확충 △그룹 물류 부문 통합으로 그룹 내 사업지위 및 위상 제고 전망 등을 꼽았다.
3월 1일자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로지스틱스 흡수합병을 완료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11월 롯데로지스틱스와의 합병을 공시한 바 있다. 앞서 4일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신용등급을 'A0'로 올린 바 있다.
김종훈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이번 합병으로 기존 택배, SCM, 글로벌 부문에 롯데로지스틱스의 물류가 더해지면서 사업기반이 강화됐다"며 "양사 합병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사업규모는 매출액 합산 2조7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쇼핑, 롯데닷컴, 롯데칠성 등에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롯데로지스틱스의 물류 부문은 2017년 기준 매출액 9300억원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물류 사업에서, 대규모 물량을 보유한 롯데 계열사들의 물류 수요는 회사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물류업계 경쟁 심화 추세와 설비투자(CAPEX) 확대에 따른 재무부담 증가 등은 모니터링 요인으로 꼽힌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16년부터 적자를 기록중이다. 택배부문의 경쟁 심화, 최저임금 인상, 오산물류센터의 높은 임차료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2016년과 2017년 말 기준 당기순손실은 각각 92억원, 297억원을 기록했고, 2018년 9월 기준 당기순손실은 209억원이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