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집값 0.19% 하락..3개월 연속 하락세
전국 전셋값 15개월 연속 떨어져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서울 집값이 올해 들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매수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공급물량도 늘어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를 중심으로 매매·전세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모습이다.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달 보다 0.19% 떨어졌다. 지난 1월(-0.2%)에 이어 2개월째 하락세다. 하락폭은 0.01%포인트 줄었다.
서울 강남구가 0.82%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강남구 집값은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째 내려갔다. 이어 △서초구(-0.56%) △강동구(-0.53%) △송파구(-0.32%) △마포구(-0.25%) 순으로 하락했다. 매수심리 위축으로 급매물만 간헐적으로 거래되는 양상이다. 은평구와 금천구는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0.00%) 전환했다.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12% 하락해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울산이 –0.43%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울산은 지난 2017년 4월부터 23개월째 하락 중이다.
이어 △경남(-0.26%) △충북(-0.22%) △경북(-0.2%) △서울(-0.19%) 순으로 집값이 떨어졌다. 신규 공급이 많거나 기반산업이 침체된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광주와 전남(0.14%), 대전(0.12%), 대구(0.08%)는 집값이 올랐다. 광주 집값은 전반적인 부동산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6년 9월부터 29개월 연속 올랐다. 광주는 정비사업 진행에 따른 이주수요로, 대전은 지하철2호선 개발 기대감이 집값을 끌어올렸다.
서울 전셋값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0.43% 떨어져 하락폭이 전달(0.32%) 대비 커졌다. 전셋값 역시 강남구(-1.57%)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이어 강동구(-1.15%) 서초구(-0.96%) 송파구(-0.71%) 동작구(-0.56%) 순으로 하락했다. 신규 입주 물량이 늘어난 강남4구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22% 하락해 지난 2017년 12월부터 15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세가격도 울산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지난달 울산지역 전세가격은 전달보다 0.51% 하락했다. 지난 2017년 4월부터 23개월째 하락세다.
이어 서울(-0.43%) 경남(-0.33%) 충북(-0.32%) 경기(-0.24%) 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세종은 0.41% 올랐다.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째 상승중이다.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올랐다.
전국 월세가격은 0.09%, 서울은 0.13% 각각 하락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