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 '나보타'(미국 제품명 주보)의 균주 출처 등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나보타 [사진=대웅제약] |
4일 메디톡스에 따르면 ITC가 대웅제약과 에볼루스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공식 조사를 지난 1일(현지시간) 착수했다.
ITC는 해외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개발한 제품이 미국에 수입돼 자국 산업에 피해를 주는 것을 조사하고, 실질적인 수입 제한 조치를 취하는 기관이다. 메디톡스는 앞서 지난달 앨러간과 함께 ITC에 대웅제약의 나보타 균주 출처 등이 의심된다며 제소한 바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이번 ITC의 조사를 통해 대웅제약 나보타가 메디톡스의 지적재산권을 탈취하여 개발되었음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약·바이오 분야의 지적재산권 탈취 행위는 연구·개발(R&D) 분야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 의지를 꺾는 행위로 피해자의 법적 보호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툴리눔 톡신에 대한 오랜 연구 과정을 통해 개발된 메디톡스의 지적재산권은 마땅히 보호되어야 한다"며 "대웅제약의 지적재산권 탈취 행위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추가 조치를 계속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ITC 조사가 통상적으로 1년 정도 걸리는 만큼 결과는 내년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나보타의 판매허가를 획득했으며, 올 봄에 제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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