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출활력 제고대책 발표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올해 대출·보증 등 수출기업 지원 정부 무역금융이 당초 목표보다 3조원 많은 235조원으로 확대된다. 유망 수출기업이 수출 계약서만으로도 특별 보증을 받을 수 있는 길도 열린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오전 서울청사에서 제9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하며 "단기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해 5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수출 전 과정에서의 무역금융을 대폭 보강하겠다"며 "올해 대출·보증 무역금융을 당초 목표보다 3조원을 추가해 총 235조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홍남기 부총리는 "자금난을 겪는 유망 수출기업이 수출계약서 만으로도 특별보증을 받을 수 있는 수출계약 기반 특별보증제도를 1000억원 규모로 신설하겠다"며 "1조원 규모 수출 채권 조기 현금화 보증과 3000억원 규모 매출채권 조기 현금화 특별보증도 신설한다"고 설명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월 4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수출 품목 및 시장 다변화 지원 방안도 제시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주력 수출 품목은 중소중견 협력사 중심으로 확대 지원한다"며 "특히 3월 중 우즈벡 타쉬켄트에 중앙아시아 플랜트 수주지원센터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신남방지역 진출을 지원하는 아세안(ASEAN) 데스크를 코트라에 설치하겠다"며 "신흥시장 진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출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 지원 방안도 내놨다. 홍 부총리는 "수출 역량이 부족한 수출 초보 중소기업에게는 전문상사에 의한 수출대행 등 지원을 강화한다"며 "3조원 규모 중견기업 전용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중견기업 해외지사화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홍 부총리는 최근 경제 상황과 관련해 개선 모멘텀이 나타나는 등 긍정적 요인이 많다면서도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보호무역과 미중 통상마찰 등 대외 경제 여건이 결코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수출활력 제고대책 △농식품 수출 확대 방안 △수산식품 신수출전략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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