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연기 사립유치원 44→76곳으로 늘어…미응답 41곳
수지구 사립유치원 학부모 비대위, 개학연기 규탄 집회
분노한 학부모 "아이들 보기 부끄럽지도 않은가" 비판
[용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오는 4일 유치원 개학을 앞두고 개학(입학)을 연기한 경기도 사립유치원이 76곳으로 늘었다.
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도 내 개학 연기 유치원은 지난 2일(12시 기준) 44곳에서 이날 오후 5시 현재 76곳으로 늘어났다. 경기도 일부 유치원이 개학 연기를 철회했지만 미응답 유치원이 개학 연기 유치원으로 넘어가면서 30곳 이상 늘어났다. 반면 미응답 유치원은 108곳에서 41곳으로 축소됐다.
경기도에서 개학을 연기하는 유치원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예사랑(이하 고양), 마루(이하 구리남양주), 꾸러기숲, 꿈꾸는 아이들, 다정, 디딤돌, 메르디앙서머힐, 사랑, 새동신, 새밀알, 세정, 솔샘, 아하, 예그린, 예은숲, 이오에스, 이지, 파란꿈아트팜숲(이하 수원), 리더스, 사관, 엄마사랑, 파량새(이하 안성), 강남큰빛, 나리, 루아숲, 미래샘, 미래숲, 베스아이, 보정자연, 성음, 수지아이뜰, 수지자연, 숲리라, 숲속다예린, 쏠티, 아란, 아이, 아이미래, 예닮, 예일, 온샘, 원일, 아레, 죽전자연, 키드빌리지, 프렌즈, 한국, 한아름, 해오름, 현대, 희소(이하 용인), 가람, 꿈터, 리라, 사랑, 숲아이, 예일, 이화, 자연과미술, 정민, 피터팬, 한솔, 한스, 행복한아이(이하 평택), 꿈드림, 동산숲, 동화마을, 리더스, 숲속코코, 예인, 오르다, 제이라온 (이하 화성오산) 등이다.
정부는 경기도 용인을 최대 위기관리 지역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개학을 연기하는 경기도 사립유치원 76곳 중 용인시 소재 유치원이 29곳으로 가장 많다.
교육부는 용인시 소재 39개 유치원이 개학을 연기하고 8000명 이상의 유아 돌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서울시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와 교육부의 집계가 차이나는 것과 관련해 "용인이 문제다. 현재 75개 유치원 중 28곳이 개원하지 않겠다고, 미응답은 9곳으로 나왔다"며 "한유총이 집단적으로 회유 내지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이해한다"고 밝혔다.
[출처=죽전마북보정 맘카페] |
이런 가운데 수지구 사립유치원 학부모 비대위 회원들은 이날 오후 용인 수지구청 앞에서 사립유치원 개학연기 규탄 집회를 열었다. 학부모들은 "우리가 봉이냐", "아이들 보기 부끄럽지도 않은가"라는 문구 등이 적힌 손 팻말을 들고 개학 연기 유치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이 이날 정오 기준으로 개학연기 확정 유치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개학·입학을 연기한다고 답한 유치원이 전국 사립유치원 총 3875곳(3월1일 기준) 중 9.8%인 381곳으로 나타났다. 전날 조사에서 집계된 190곳의 약 2배 수준이다. 한유총이 집계한 1533곳과 약 4배 정도 차이난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