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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북제재 해제 요구...개성공단 재개 이견 못 좁힌 듯

기사입력 : 2019년03월01일 06:17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19

트럼프 "北, 완전한 대북체재 해제 요구...들어주기 어려워"
김정은,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등 대거 해제 요구한 듯
개성공단 문제, 유엔 제재 걸려 미국 단독 합의 쉽지 않아

[하노이·서울=뉴스핌] 특별취재단 = ‘하노이 회담’에서 북미 핵담판이 결렬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북미정상회담 결렬 소식을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결렬 이유로 “북한이 완전한 대북제재 해제를 원했다”며 “제안을 들어줄 수 없어 회담을 마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2시 20분쯤 단독 기자회견을 열고 “만족스럽지 않은 합의를 하느니 합의를 안 하기로 했다”며 “많은 국가들이 대북 제재와 연관돼 있다. 이런 당사국들이 있는데 동맹국들 신뢰를 저버리는 합의를 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협상에서는 '개성공단 재개' 문제가 걸림돌이 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45분부터 열린 확대회담에서 비핵화 상응 조치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등 구체적인 대북 제재 완화 조치를 요구했을 가능성이 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열린 북미 2차 정상회담 단독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2018.02.28. [사진=뉴스핌 로이터]

개성공단 재개와 금강산 관광은 북한이 지금 가장 시급하게 원하는 대북제재 완화 조치다.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두 사안을 언급하며 “아무런 전제 조건이나 대가 없이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이 가운데 ‘개성공단 재개’는 미국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였을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언급대로 유엔 국가 등 동맹국들과 합의한 대북 제재 결의는 미국 혼자 독단적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다.

개성공단 재개는 북한의 섬유 수출과 대북 합작을 전면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375호에 저촉된다. 또 ‘대북 합작 사업 금지’, ‘북한산 직물·의류 수입 금지’, ‘기계류 및 전자·운송기기 대북 반입 금지’, ‘금융 지원 제공 금지’ 등 수많은 대북 제재와 정면으로 부딪힌다.

반면 금강산 관광의 경우 개성공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장벽이 낮다. 유엔은 북한의 관광 사업 자체에는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 다만 대량 현금(벌크 캐시)의 대북이전을 금지하고 있어 유권해석으로 제재 완화가 가능하리라는 기대가 높았다.

실제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소식이 전해진 후 국내외 정치권은 물론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2차 북미정상회담의 가시적인 성과는 금강산관광 재개일 것이라는 예상이 가장 많이 나왔다.

북미 양국은 이날 회담에서 비핵화 범위와 제재 완화 정도에 대해 큰 견해차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북미 양국의 비핵화 협상은 공전을 거듭하다 결국 합의무산이라는 ‘노딜’ 결과를 낳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준희 기자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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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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