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IBK투자증권은 28일 북·미 정상회담 합의 결렬과 관련, 일시적 낙폭 재료일 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진단했다. 미·중 무역협상 마감시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3월 예정된 주요 이벤트들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결과적으로는 남북 경협주도 그렇고 우리나라 주식시장도 그렇고 당분간은 조금 냉각기를 갖지 않을까 싶다"며 "이것(북·미 합의 불발)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오늘 북·미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해도 조정국면 올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정 본부장은 그러면서 "다음 달 예정된 주요 이벤트들로 증시 불확실성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다음 달에는 굵직한 이벤트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시한이 3월 1일 만료되고, 중순(16~18일)에는 FOMC가 있으며, 이어 29일은 브렉시트 협상 시한이다.
정 본부장은 "그동안 주가가 굉장히 낮았기 때문에 싸다는 인식이 있어서 지난 11월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관세 유예되면서 기대감이 늘어난 거고, 12월에는 미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둔화시킨다는 것으로, 1월에는 북·미 정상회담 기대감들로 쭉 채워져서 왔다"며 "주가가 그간 많이 올라서 지금은 싸다고 얘기하기 힘들어진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그런 상황에서 오늘 이렇게 되고, 그 뒤에 일정들이 쭉 있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으며, 기업실적이나 경제지표들은 좋지 못하다. 그리고 3개월동안 조정다운 조정도 없었다"면서 "오늘 북·미 간 합의 불발은 오늘의 낙폭만을 키운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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