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신임 한국당 대표, 28일 현충원 참배후 첫 최고위
5.18 발언 논란 의원 징계 여부에 원론적 답변만
"최대한 빨리 주요 당직 인선 하겠다…기다려달라"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신임 당대표가 5.18 공청회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김진태·김순례 의원의 징계와 관련해 "절차대로 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황교안 대표는 28일 오전 현충원 참배 후 국회에서 첫 최고위원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나경원 원내대표와 지난 2.27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조경태·정미경·김순례·김광림 최고위원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오늘은 상견례 자리인데 앞으로 우리가 큰 방향에서 당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며 "통합이 가장 중요하다.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우선 당부터 통합이 되고 더 넓은 통합까지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민의 바람대로 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 폭정을 막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책상 앞에서 일하는 정당이 아니라 현장에서 일하는 정당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신임 당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02.28 yooksa@newspim.com |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황교안 대표는 각종 현안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김진태·김순례 의원 징계와 관련해 "당에 절차가 있으니 당과 협의해 가면서 진행하겠다"고만 답했다.
이달 중순 5.18 공청회에서 '북한군 개입' 및 '유공자는 괴물집단' 등과 같은 발언으로 논란을 야기한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은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됐다. 이종명 의원은 제명 조치를 받았지만 김진태·김순례 의원은 전당대회 후보자를 보호하는 당규를 이유로 징계 유예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전당대회는 끝났고, 유예됐던 두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는 황 대표의 첫 시험대가 됐다. 특히 김순례 의원의 경우 최고위원으로 당선돼, 당 징계가 당원권 정지 이상으로 결정되면 최고위원직을 박탈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순례 의원이 최고위원이 되면서 강도 높은 셀프 징계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는 질문에 황 대표는 "한번 기다려 보라"고 다시 즉답을 피했다.
황 대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당 사무총장과 비서실장 등 주요 인사를 인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황 대표는 "당직 하나 하나 중요하지만, 급한 것은 빠르게 하고 다양하게 검토를 해 나가겠다"며 "계파 등은 없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한국당이 강한 야당, 일하는 야당, 싸워서 이기는 야당이 될 수 있는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을 잘 선임해 같이 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탄핵과 관련한 황 대표의 입장에 대해 재차 질문이 나오자 황 대표는 "한국당에 급한 일은 미래를 살리는 일"이라며 "미래를 어떻게 할 것인지 미래를 이야기 했으면 한다. 발목 잡지 않고 미래로 나아가자,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나경원 원내대표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되고 있는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회담에서 우려되는 점 중 하나는 종전선언"이라면서 "확대해석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이번 합의는 북미간 합의일 뿐 남북관계를 포함한 전체적 종전선언으로 확대해석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백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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